美 부스터샷 접종시기 저울질…5개월? 6개월? 8개월?

파우치 소장 "일단 8개월 후로 고수…데이터에 따라 유동적 조정"

美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10만1000명…역대 최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뉴스(FT)에 따르면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이자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부스터샷을 2차 접종 후 8개월 뒤에 맞는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당국은 지난 18일 백신 2차 접종 후 8개월이 지난 자국민들에게 9월20일부터 부스터샷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파우치 소장은 "처음 발표한 성명에서도 우리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자료를 검토한 후 접종 시기를 확정지을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우리는 여전히 2차 접종 후 8개월 뒤 부스터샷 접종을 고려하고 있지만, 데이터를 살펴보면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게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보건당국은 2차 접종 후 8개월 뒤 부스터샷 접종에 무게를 싣고는 있지만, 이 시기를 5~6개월 뒤로 단축하는 방향도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5일 미 보건당국이 부스터샷 접종을 2차 접종 후 6개월 뒤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27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리의 조언에 따라 미 보건당국이 현재 부스터샷 접종시기를 2차 후 5개월 뒤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부스터샷 접종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대략 6개월까지 지속되다 이후부터는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화이자는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2차 접종 후 2개월 뒤 96%까지 올라간 뒤 4개월엔 90%, 6개월 뒤는 84%로 점차 감소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역시 비슷한 연구를 보고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7월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 면역 취약층을 우선적으로 접종한 뒤 60대 이상 고령인구→ 50대 이상과 의료진→ 40대 이상→ 30대 이상→ 12세 이상 등 대상자를 점진적으로 확 실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차 백신접종 후 5개월부터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현재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전국 10만1000여 명의 환자가 입원해 올해 초 겨울 대유행 이후 7개월 만에 역대 최다 환자수를 기록했다. 또한 18세 미만 소아의 입원율도 지난 7월4일 대비 514%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 명에서 20만 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4000만 명에 육박하며 사망자 수는 65만 명을 넘어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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