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누구의 천국이오?

이매자 소설가(한국문인협회 워싱턴지부 회원)

 

누구의 천국이오? 


수천개 별들, 빛을 흐려 수영하는 탈북자들을 숨겨 주네. 

북한 경계선을 끼고 흐느끼며 흐르는 두만강을 무사히 건너게 라며. 

비닐 봉지로 칭칭감은 휴대폰을 하모니카처럼 입에 물고 죽을 힘 쓰네. 

수천개별들, 빛을 흐려 남한은 “천국”이다에 목을 맨 탈북자들 숨겨주네. 

그들에겐 “천국.” 남한 주민들 일부에겐 “지옥 조선.” 평화 없네. 

남한 “천국”의 시민들은 더 완벽한 “천국” 세우는 열병에 걸렸네. 

수천개 별들, 빛을 흐려 수영하는 탈북자들을 숨겨주네. 

북한 경계선을 끼고 흐느끼며 흐르는 두만강을 무사히 건너게 라며. 


<해설>

천국과 지옥의 경계는 자유의 유무에 있을 것이다. 이 작품 속 작가는 자유를 찾아 탈북하는 동포들의 처절한 상황을 그린다. 

생명을 걸고 국경을 넘는 북한 사람들을 스스로 빛을 잃어 숨겨주고 흐느끼며 건네주는 두만강의 연민과 동정의 묘사가 독자들 가슴을 적신다. 

이 같은 시적 서술의 모티프는 남한 사람들로 하여금 자유로운 삶에 대한 재인식과 탈북자들에 대한 동포애의 촉구이다. 하여 모두는 북한 동포들의 자유로운 삶에 대한 관심과 기도를 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작가의 깊은 동포애를 시적으로 표출시킨 것으로 서 그 문학적 가치와 작가정신의 위의가 높다 하겠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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