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미국서 코로나방역 최강 대책 내놨다
- 21-08-30
브라운 주지사 방위군 동원령ⵈ백신 안 맞는 교사 해고
병상 점유울 지난해 12월보다 50%이상 초과해 비상걸려
오리건주가 미 전국에서 최고로 강력한 코로나 방역 조치를 내놨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입원환자가 한달 사이 990%나 폭증하자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가 주방위군을 병원에 배치하고 위기대응팀을 집단감염지역에 급파하고 나섰다.
브라운 지사는 27일부터 실내외 모임 참석자들에게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한편 교사들과 간호사 등 특정 직업 종사자들에게 백신을 맞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경고했다. 브라운은 사태의 추이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앨런 보건국장은 백신접종률이 낮은 농촌지역에서 델타 변이가 특히 극성을 부린다며 오리건주 병상 점유율이 팬데믹 피크였던 작년 12월보다도 50% 이상 초과해 거의 만원상태라고 밝히고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불요불급한 활동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브라운 지사의 초강경 방역조치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레드몬드 교육위원회는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교사들에겐 마스크 착용과 함께 백신접종을 의무화하는 조치는 주지사 아닌 지방 자치단체가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브라운 지사보다도 한술 더 뜨는 지자체도 있다. 포틀랜드 북쪽의 워싱턴 카운티는 식당의 실내 영업을 다시 금지하는 조치를 추진했다가 타 지역이 동조하지 않으면 실효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취소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강력히 시행키로 했다.
브라운 지사는 팬데믹 초기부터 타주보다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했고 이들 조치의 해제도 타주보다 늦게 취해 이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폭발하기 전까지 방역의 성공사례로 꼽혔다. 오리건주의 인구대비 코비드-19 사망률은 전국 50개 주 중 46위였다.
브라운 지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초기처럼 식당 영업금지나 집회 인원제한 등 극단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자신과 비즈니스와 학교와 커뮤니티를 지켜줄 훌륭한 무기인 마스크와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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