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K, 미군 철수 이틀 앞두고 다시 카불공항 겨냥 로켓포?
- 21-08-30
로켓, 카불 공항 인근 주택 강타…사상자 불명
미군, 카불 공항 노린 테러범 드론 공격으로 제거해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완전 철수를 이틀 앞둔 29일(현지시간) 수도 카불 공항을 겨냥한 로켓 공격이 벌어졌다. 같은 날 미국은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 'IS-호라산'(IS-K)의 자살 폭탄 테러범을 겨냥해 드론(무인 항공기)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혀 이번 공격 또한 IS-K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카불에서는 미국 주도의 대피 비행이 계속되던 공항을 겨냥한 로켓 공격이 벌어졌다.
로켓은 공항을 벗어나 민간인 거주 지역에 추락, 공항 인근 주택을 강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나 대다수 언론은 사상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같은 날 IS-K가 카불 공항을 노리고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역시 IS-K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빌 어반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폭발물을 가득 싣고 카불 공항으로 향하던 IS-K의 차량을 드론 공격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드론 공격을 받은 차량에서는 상당한 2차 폭발이 일어났지만,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카불 공항 인근에 "특정적이고, 구체적인 위협"이 존재한다면서 "즉시 공항 지역을 떠나라"는 보안 경보를 발령한 상태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미군 사령관들로부터 앞으로 24~36시간 이내에 아프간에서 추가 테러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군은 전날에도 드론 공습으로 IS-K 고위급 인사 2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IS-K는 지난 26일 카불 공항 인근 2곳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번 로켓 공격도 IS-K의 소행임이 유력한 가운데 사상자가 얼마나 발생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로켓포 공격 직후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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