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있는데 마스크 벗고 수업한 교사 때문에 학생 절반 감염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마스크를 벗고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준 뒤 학급 학생의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 머린카운티의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학교의 한 여교사는 5월 19일 코막힘 등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별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출근해 수업을 했다.

특히 그는 평소 강의 때는 마스크를 썼지만 읽기 시간에 학생에게 큰소리로 책을 읽어주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다.

이틀 뒤 이 여교사는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학급 전체 학생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고, 24명의 학생 중 절반인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뿐만 아니라 감염된 학생의 형제·자매, 부모에게도 코로나19가 퍼져 이 지역에서 모두 27명이 감염됐다. 이들은 모두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사건이 아직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어린이들이 얼마나 코로나19에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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