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12~15세, 화이자 접종후 부작용 3일내 소멸
- 21-08-28
신경계통 질환 英 12~15세 27명 대상 임상시험 결과
정부, 화이자 12세부터 접종 허가…4분기부터 시행
영국에서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12~15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 청소년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은 결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 3일내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는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이 높은 12~15세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빠르게 사라졌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취약한 12~15세 연령을 대상으로 한 BNT162b 백신 접종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주제로 영국의학협회 학술지(BMJ) 8월호에 게재됐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소아·청소년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가벼운 증상만 겪고 넘어갈 확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구팀은 뇌성마비 등 심각한 신경학적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환자들은 백신 임상시험 단계에서 안전성 연구에서도 제외됐을 가능성이 크다.
◇중증 신경계 질환 12~15세, 백신 접종 후 부작용 72시간 내 사라져
연구팀은 신경계 질환을 앓는 12~15세 연령 27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하며 부모들에게 각 접종자에 대한 부작용을 기록하도록 했다. 임상시험 대상자들의 상태를 감안할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7명의 참가자들은 근이영양증, 뇌성마비 및 신경관련 장애를 겪고 있거나 간질, 선천성 심장질환, 면역결핍증 등을 앓고 있었다. 3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상태였다.
백신 접종을 받은 27명 중 심한 피로와 불편함 및 불안감을 겪은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26명은 모두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의 부작용을 겪었다. 한 접종자는 발작을 겪었지만 일주일 후 증상이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6명은 1차 접종 후 발진, 두통, 설사, 인후염, 통증, 수면장애, 저혈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72시간 안에 사라졌다. 2차 접종 후에는 5명이 설사, 구토, 겨드랑이 붓기, 입 주변 물집생성 등 8건의 부작용이 추가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1차 접종 후 접종자들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것보다 발열이 일어난 비율이 높았다며 진통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을 처방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보고된 모든 부작용은 일주일 안에 사라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시험에 참여한 환자수는 적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백신 접종의 혜택을 받은 가능성이 가장 높은 어린 환자들을 대표한다"며 "이 환자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안전 데이터가 거의 없는 상태임에도 부모들이 백신 예방 접종을 결정한 것은 자녀들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부모 또는 의료진에게 백신 접종에 대한 확신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 12세 이상 연령 대상 화이자 백신접종 허가
우리 정부는 오는 4분기에 18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대입 수험 일정을 감안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및 고등학교 교직원 약 64만9000명은 7월 19일부터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해 지난 20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고3 수험생과 고등학교 교직원의 접종률은 약 95%다.
이와 관련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단장은 지난 7월 30일 "임신부, 청소년, 미접종자 그리고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아마 4분기 종합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예방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7월 16일 기존 16세에서 12세부터 접종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및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화이자 백신의 12~15세 접종을 승인한 상태다. 영국 외에도 미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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