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아기 못 보고…카불 테러로 숨진 美 20대 해병

와이오밍 주지사·교육감이 확인…국방부 공식 발표는 없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사망한 미군 13명 중 한 명인 라일 맥컬럼은 와이오밍주(州) 출신으로, 2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 해병에 입대했다고 주 당국이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와이오밍 주지사와 교육감은 맥컬럼이 이번 테러의 희생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 국방부는 아직 희생된 미군 병사들의 이름을 공식 발표하진 않고 있다.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는 트위터에 "어제(26일) 카불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우리 주민 중 한 명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하다"면서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질리언 발로 와이오밍주 교육감도 성명을 내고 "맥컬럼이 주 소재 잭슨 홀 고등학교를 2019년에 졸업했다"면서 "내 마음과 기도를 라일의 가족과 친구, 잭슨 커뮤니티 전체에 바친다"고 밝혔다.

특히 고인은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맥컬럼 부부의 것으로 보이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 5월 결혼사진과 함께 부부가 임신 중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카불 공항 애비 게이트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을 포함해 최소 9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가 170명이 넘는다는 후속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테러 공격은 이슬람국가(IS)의 분파 IS호라산(IS-K)의 소행으로 밝혀졌고, 이는 탈레반과 사이가 좋지 않은 IS호라산이 탈레반의 새 정부 수립을 방해하기 위해 자행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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