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31일 철군 완료 후 IS에 본격 보복 나설 전망

美 철군 의지 뚜렷…바이든 "용서 안 해"

 

미국이 철군이 완료되는 31일 이후 본격적으로 이슬람국가(IS) 테러단체 토벌 작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완료를 불과 5일 앞둔 26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이 수도 카불 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 미군 13명을 포함해 수백 명이 사상하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 발생 직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용서하지 않고, 잊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하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테러 배후로 지목된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해 공격 계획을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공격 시점은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31일까지 예정된 대로 아프간 철수를 마친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확실한 보복 의지를 보였다"며 "다만 아프간에서 진행 중인 철군이 완전히 끝난 후 보복전을 시작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을 사살하러 들어갔다가 사태 장기화 국면을 맞았지만 트럼프 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도 철군 의지를 계속 보였다. 아프간 철군 계획은 그대로 진행하고 이와는 별도로 보복 작전이 추가될 것 같다"고 했다. 

IS의 테러가 추가로 이어지는 등 사태가 점점 악화될 경우 철군 연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필요하면 "필요하면 추가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한 것도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탈레반은 일단 오는 31일까지 미군 철수를 완료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철군 시한이 다소 늦어진다고 해도 미국의 철군 의지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미국은 확실하게 철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이제 미국이 할 것은 철군 밖에 없다. 20년 간 돈을 쏟아 부었지만 미국은 패권이 흔드릴 정도로 타격을 받았다. 미국이 이익이 없는 곳에 돈을 쏟아 부을 이유는 없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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