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테러 공격 이후 혼란 점입가경…테러 위협 가중
- 21-08-27
일주일이 넘도록 카불 공항 외곽은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이들로 혼란의 연속이었지만, 테러 공격으로 상황은 말도 안 되게 안 좋은 상황에서 더 악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이날 카불 공항 주변에서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 소행으로 밝혀진 자살 테러공격으로 현재까지 90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당했다.
첫번째 폭발은 카불 공항 외곽의 애비 게이트에서, 두번째 폭발은 미국인들이 대피를 위해 집결하는 공항 인근 바론 호텔에서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탈레반 관계자는 "미군에 대한 테러공격이 있었다"며 "민간인과 군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죽었고 상황은 통제 불능"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전직 공무원이자 언론인은 택시기사의 전화를 통해 남편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에게 그곳에 가지 말라고 부탁했었다"며 "우리에게는 4명의 자식이 있다. 앞으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수년간 아프간 국제개발처(ISAID)에서 일했던 세스 이덴은 검문소에서 미군을 설득한 끝에 당시 함께 일했던 전직 아프간 차관을 공항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었다면서 이들이 통과된 지 2분 만에 폭탄이 터졌다고 전했다.
지난 2주 동안 100여 명의 전직 동료들과 그들의 가족의 대피를 돕던 이덴은 "지금 상황은 '정말 정말' 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간의 테러 위협과 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케네스 매켄지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IS의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 다른 공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도 카불에 자동차 폭탄의 위험이 높으며 IS가 항공기를 공격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카불 현지에 남아 있는 미국인은 약 1000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매켄지 사령관은 "아프간에서 최대한 많은 피난민과 시민들을 구출하는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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