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이 더 강한 변이 촉발' WHO 주장은 사실일까 엄포일까
- 21-08-25
백신 접종 못한 사람들 사이서 더 위험한 변이 발생가능
선진국도 자국민 보호 입장…국내서도 9월부터 부스터샷 접종
최근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이에 대한 모라토리엄(연기·유예)을 촉구했다. 부스터샷으로 더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9월부터 추가 부스터샷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면역이 약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는 지난 13일부터 부스터샷을 승인해 접종을 시작했다. 한편 국내 방역당국도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2차접종을 마친 고위험을 중심으로 부스터샷을 시작할 예정이다.
25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은 이 같은 WHO의 의견을 인용하며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팬데믹(대유행)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부스터샷으로 인해 백신예방 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돌고 있다는 점"이라며 "부스터샷 권장이 더 많은 변이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WHO 전문가들은 부스터샷에 쓰일 물량을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들 몫으로 전환한다면 더 위험한 변이의 발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차 접종 만으로도 여전히 델타 변이 등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위험으로부터 충분한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라이언 WHO 보건 비상프로그램 총괄은 24일 "구명조끼도 없는 사람들이 익사하도록 버려두고 이미 구명조끼를 가진 사람들에게 추가로 나눠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부르스 에일워드 WHO 사무처장은 같은날 "일부 국가에서 부스터샷을 시작하면 다른 나라들도 따르면서 결국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에 필요한 글로벌 공동체로서의 연대감을 잃을 것"이라며 "부스터샷보단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접종을 하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첼 실버맨 영국 글로벌개발센터(CGD) 연구원 또한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와 미국인들을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미국인들에 더 많은 부스터샷을 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변이들이 나타날 것이고 그중 하나는 백신에 내성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전 세계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해서 약 110억회분의 백신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WHO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저소득 국가에서는 인구의 5% 미만이 백신 예방 접종을 받는 데 그치고 있다.
◇선진국은 자국민보호 입장…3차접종 보호 효과 높아
그러나 선진국 입장에서는 자국민의 건강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부스터샷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 나온 연구 결과들을 보면 3차 접종이 2차 접종에 비해 최대 4~6배의 효과를 보이는 등 보호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도 "WHO는 WHO의 입장이 있고 선진국들도 자국민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부스터샷을 할 수 있으면 당연히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벡 머시 전 미국 공중보건국 최고운영책임자(Surgeon General)는 "(전 세계와 미국) 모두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이 전 세계를 돕기 위해 부스터샷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해외 국가들에 기부한데 이어 5억회분을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내 나라가 우선이냐 전 세계 통제가 우선이냐인데 어려운 딜레마"라고 답했다. 백신 공급만 충분하면 부스터샷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접종도 가능하겠지만 그만큼의 백신 공급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일반인들 접종도 반드시 빨리 해야 되는지는 조금 유보적"이라며 "부스터샷에 대한 WHO 입장도 일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도 9월부터 부스터샷 접종…"세부계획 논의중"
한편 국내 방역당국도 9월부터 부스터샷을 고려 중이다. 2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지 6개월이 지난 고위험군이 대상이다. 다만 접종할 백신 종류와 필요물량 등 자세한 계획은 현재 전문가들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접종 대상은 지난 2월 처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시작한 고령층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 기획반장은 24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추가 접종은 외국 사례를 보고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계획 수립중"이라며 "감염 위험이나 감염 위중증률, 2차접종 간격을 고려해서 고위험군부터 접종하는 것이 우선 원칙"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시애틀 뉴스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뉴스포커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
- 韓아이들 평균키 3~7㎝ 늘었다…男15세, 女14세 되면 '다 컸다'
- 혈세로 뱅크런 막았더니…새마을금고 '5천억 배당잔치'
- 민원인 욕설전화땐 바로 끊는다…공무원 이름 비공개 '신상털기 차단'
- 정부 "의료계와 1:1 협의체 논의도 가능…전공의 돌아와 달라"
- 여야,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민주, 강행 처리 예고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