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확산에 美 하루 100만회분 접종…”남의 일 아냐”
- 21-08-24
7주만에 최고치…최근 2개월간 코로나 감염 10배 가까이 증가
국내서도 모더나 백신 공급 숨통…11월 전국민 70% 접종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크게 확산되면서 한동안 정체 상태를 보였던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새 100만회분이 넘는 백신 접종을 진행하며 최근 몇 달만에 최다 접종률을 기록했다.
국내 방역당국도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11월 초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70%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코로나19 감염·입원률 증가하면서 백신 접종받으려는 사람들 증가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은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하루동안 100만회를 넘었다며 지난 7주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특히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을 접종한 사람들도 56만2000명에 달했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일일 평균수도 지난주에 비해 평균 31% 증가했다.
사이러스 샤파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데이터 국장은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델타 변이에 대한 사람들의 보호 수준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하루 약 50만건 수준이 머물던 백신 접종이 증가한 이유는 최근 코로나19가 큰 속도로 확산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지난 4월 하루 약 330만회 접종을 기록한 뒤 계속 둔화 추세였다. 그러나 6월 27일 하루 4087명까지 감소했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지난 22일에는 4만573명까지 치솟으며 약 2개월 만에 10배 가까이 치솟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사람들이 백신 접종에 몰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최근 한 달 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화이자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를 받으면서 사람들의 백신 접종을 설득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감염력 강한 델타 변이가 미국 내 주요 감염 사례를 차지하면서 미국 정부는 지난 18일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의 추가 3차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오는 9월 20일부터 3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억142만5785명으로 전체 접종률은 60.7%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는 1억7082만1621명으로 전체 미국인의 51.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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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101만회분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옮겨지고 있다. 2021.8.23/뉴스1 © News1 서한샘 기자 |
◇9월 초 모더나 백신 701만회분 공급…11월초 70% 접종완료 기대
한편 국내에선 도입 일정에 문제가 생겼던 모더나 백신이 9월 첫째주까지 701만회분이 공급돼 다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모더나는 생산시설 문제로 정부에 당초 계약한 850만회분 중 절반 이하만 공급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방역 당국이 백신 종류 변경 및 접종 간격을 늘리는 등 급하게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했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모더나 백신 101만7000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며 "7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2529만 회분의 백신이 공급됐으며, 누적 4392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됐다"고 말했다.
백신 수급 문제가 다소 해결되면서 정부는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렸던 모더나 및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을 다시 4주로 단축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한 달 넘게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어 최대한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간격이 다시 조정될 경우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전 국민 70% 접종완료 계획도 다시 11월 초로 앞당겨질 수 있다.
정부는 오는 추석까지 전국민의 70%인 3600만명의 1차 접종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4주간의 백신 접종 간격과 2주의 항체 생성 기간을 감안해 11월 초에는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같은 날 "접종계획 그리고 접종 목표를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다만 접종 간격을 조정하는 부분은 향후 9월 이후 추가적인 백신도입 일정이나 규모 그리고 접종기관별 예약상황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물량으로 18~49세 접종에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다른 접종대상에 대해선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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