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요양원 거주자, 델타변이 백신 효과 떨어져"
- 21-08-19
미국, 내달 20일부터 전 국민에 부스터샷 시작
화이자·모더나 감염 예방 효과, 74.7%→53.1% '뚝'
미국 요양원과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백신의 효능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CDC는 델타 변이가 미국 지역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인 3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3862개의 요양원과 장기요양시설에서 얻은 데이터와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잡은 6월 21일부터 8월 9일까지의 1만4917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화이자나 모더나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는 74.7%에서 53.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백신은 여전히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뉴욕주 보건부에서 실시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5월 초에서 7월 말 사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91.7%에서 79.8%로 떨어졌지만, 입원 예방 백신 효능은 91.9%~95.3%로 꾸준히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CDC 역학자인 스리니바스 난두리 박사는 "백신 효과가 잠재적인 면역력 감소 때문인지, 아니면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기능이 감소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특정 면역결핍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긴급허가하는 데 이어 내달 20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다. 부스터샷 우선 접종 대상자에는 요양원 거주자들과 면역체계 손상자가 포함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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