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시애틀 크루즈 힘들게 됐다

캐나다정부 코로나로 자국수역 통과금지 연장

알래스카 크루즈 사실상 올해도 물건너갈 듯  


미국 크루즈 산업의 중심지인 시애틀의 크루즈 산업이 올해도 힘들 전망이다.

캐나다정부가 지난해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내렸던 대형 크루즈 선박의 자국영해 통과금지조치를 내년 2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애틀에서 출발해 알래스카로 가는 크루즈 여행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

시애틀항에 정박하는 대형 크루즈 선박들의 행선지는 거의 모두 알래스카이며 이들 선박은 1920년 체결된 소위 ‘존스 해양법’에 따라 캐나다 항에 기착해야 한다. 이 법은 외국국적 선박이 승객들을 미국령의 한 항구에서 다른 미국령 항구로 직접 수송할 수 없도록 못박고 있다.

캐나다 교통부는 최근 "캐나다 영해를 통과하는 크루즈 선박들이 캐나다 국민의 보건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한다며 탑승객 100명 이상의 크루즈 선박을 대상으로 하는 영해 통과금지 조치가 내년 2월28일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관광국과 항만청은 지난해 크루즈 시즌에도 캐나다정부의 금지조치 때문에 시애틀 근로자 5,000여명이 실직하고 관광업계가 9억달러 정도의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직전 해인 2019년엔 7대 선사의 11개 크루즈가 220여회 시애틀 항에 들러 120여만명의 승객들을 풀어 역대최고 호황을 누렸다.

시애틀의 크루즈 시즌은 대개 4월말~5월초에 시작되며 시즌 중에는 다운타운 호텔들이 투숙객의 12%를 크루즈 승객들로 채운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비롯한 부두 일원의 식당과 기념품 가게 등도 크루즈 승객들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다.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과 프린세스 크루즈 등 대형 크루즈를 시애틀 노선에 운항하는 카니발 사는 캐나다정부의 수역 통과금지 연장 조치가 뜻밖이라며 승객과 승무원들의 보건 및 안전조치를 강화해 올해 알래스카 크루즈 시즌을 일부라도 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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