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본사 알래스카항공 직원 3명 코로나로 사망

한달 사이 조종사 1명도  포함돼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추진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래스카항공이 최근 한달 사이 직원 3명이 코로나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는 조종사도 한 명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알래스카항공은 전 직원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은 앵커리지에 거주하는 에릭 모스(53) 기장이 지난 15일 사망했고, 그에 앞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정비사와 시애틀 고객서비스 담당 직원이 코비드-19로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이들 세 직원은 모두 백신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한 관계자가 시애틀타임스에 전했다.

알렉사 루딘 대변인은 직원의 건강상태 공개를 금지한 회사규정에 따라 이들 3명의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이들이 감염된 장소가 직장인지 여부도 밝히지 않았다. 루딘은 탑승객들이 이들로부터 감염됐는지도 알 수 없지만 탑승객들은 공항이나 기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알래스카항공은 이들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전 직원에게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유나이티드, 프론티어, 하와이안 등 다른 항공사들은 물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앰트랙 등 대기업체들이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속속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진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마스크착용 의무화 조치가 임박했음을 암시하는 통지문을 보내고 “이는 직원들의 건강을 보호해야할 고용주로서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강조하고 직원들에게 백신접종 여부를 보고토록 할 것이며 보고하지 않는 직원들은 접종받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래스카항공 조종사 노조인 여객기 조종사협회(ALPA)는 사측이 조종사들에게 백신접종에 대한 반대급부를 제공하지 않았고 접종을 용이하게 받도록 근무시간을 조정해주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팬데믹 기간에 병가를 악용한다며 조종사들을 나무랬다고 비난했다. ALPA와 정비사 노조인 AMFA는 사측이 전 직원 마스크착용 의무화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노조와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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