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델타 변이 유행국, 입원율 더 높지만 사망률은 비슷"

실제 확산 국가 감염 수치 분석 결과

전 세계 확진 3억 건 도달 여부, 모두에 달렸다…"백신 나눠야"

 

델타 변이가 유행 중인 국가에서 입원율은 확실히 높아졌지만 사망률은 이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주에 비해 높다고 볼 순 없다고 1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중증 위험과 관련해선 일부 국가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 중 입원 위험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사망률 증가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케르코브 팀장은 "델타 변이 감염자들이 이전 다른 변이주 감염자보다 더 많이 사망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전례 없는 팬데믹 속에서 보건당국자들은 델타 변이 유행이 심각한 나라들의 실제 데이터 파악에 몇 달간 매진해온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다른 변이주와 마찬가지로 델타 변이도 비만이나 심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했다. 확실히 다른 변이주보다 전염력이 높고, 더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켜 세계 보건 체계 위협하고 있다.

케르코브 팀장은 "유중증과 사망 위험 요인은 같다"면서 "기저질환이 있다면 나이에 상관 없이 입원율이 높다"고 했다.

또 델타 변이는 어디서든 검출되면 다른 변이주보다 빠르게 우세종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르코브 팀장은 "람다 변이 유행은 진정되고 있지만 델타 변이는 늘고 있다"면서 "델타변이는 어디서 검출되든 그 지역에서 확산하는 다른 변이주를 빠르게 대체한다"고 강조했다.    

중남미 지역에서 우세종이었던 페루발 람다변이는 세계 각국으로 퍼졌다. 그러나 중남미의 경우 이제 델타변이가 람다변이보다 우세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변이는 지금까지 142개국에 확산한 것으로 WHO는 파악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델타변이 검출률은 이미 몇 달 전 90%를 넘어섰다. 미국은 이미 고위험군 백신 완전 접종을 마쳤고, 면역 취약군 부스터샷도 지난 13일 승인해 언제든 실시 가능한 상황이라고 CNBC는 전했다.

다만 미국의 전국민 부스터샷 접종 개시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세계 나머지 국가 국민들이 1차 접종을 맞기 전까지는 백신 공유에 힘써달라는 WHO의 권고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WHO에 따르면 작년 3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선언된 이래 세계 도처에서 2억여 명이 감염됐다. 특히 1억여 명이던 감염자 수는 최근 6개월 사이에 2배로 는 것이다. 전염력 높은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으로, 총 확진자 수는 내년 초면 3억 명을 쉽게 넘길 것으로 WHO는 예측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감염자 수가) 3억 명에 도달할지, 얼마나 빨리 그렇게 될지는 전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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