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아프간 사태' 청문회 연다…블링컨 국무 출석 요구

청문회 주 타깃 '국무부'…역대 정부 아프간 정책 질의 예고

외교위원장 "수년간 아프간 정책·전략 실패에 따른 끔찍한 결과"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계기로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대아프간 정책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이번 청문회를 통해 트럼프 전 정부의 탈레반과 철군 협상, 바이든 정부의 철군 이행 조치 등을 포함한 아프간 정책 전반에 대해 평가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청문회 날짜는 미정이다.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지난 20년간 공화당과 민주당 정부가 저지른 일련의 실수 최정점에 있다"며 "우리는 지난 수년간의 아프간 정책과 전략 실패에 따른 끔찍한 결과를 지금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넨데스 위원장은 토니 블링컨 현 국무부 장관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했다. 그는 "미 국무부가 우리 앞에 펼쳐진 만일의 사태를 준비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다"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공화당 측도 "국무부의 보고는 일관성이 없고 세부 중요사항들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장은 전날 미국이 아프간 정부 붕괴에 대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짚기 위해 다른 위원회들과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화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바이든 정부를 향한 격공에 나섰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백악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아프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보와 인도적 위기는 당신이 어떤 계획이라도 세웠으면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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