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맞은 어린이 코로나 증상 덜 생겼다…미국 연구진 발표
- 21-02-07
미주리주립대 연구진, 코로나 소아 감염자 905명 분석 결과
연구진 "바이러스 간섭 효과 작용한 것으로 추정"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아이들이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의과대학은 4일(현지시간) 독감 예방접종을 한 소아 환자들의 코로나19 증상이 덜 나타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를 진단받은 소아환자 905명의 의무기록을 검토해 독감 백신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했다. 검토 결과, 독감 유행 기간에 백신을 맞은 환자는 호흡기 또는 심각한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낮았다.
905명 중 독감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466명 중 36.48%인 170명에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 반면 독감 예방접종을 맞은 소아 439명 중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129명이며, 전체 29.38%에 그쳤다.
호흡기 증상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소아 감염자 중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들과 독감백신 접종 환자들은 각각 134명(28.82%), 97명(22.10%)이었다. 두 그룹 사이에서 6.72% 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독감 백신 외에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소아 감염자도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낮았다.
안잘리 패트워던 미주리대학교 의과대학 소아 류머티즘 교수는 "바이러스는 이전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통해 억제될 수 있다"며 "이를 '바이러스 간섭'이라고 하는데, 독감처럼 비활성화된 바이러스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간섭은 2종의 바이러스가 하나의 세포에 감염될 때 한쪽 또는 양쪽의 증식이 억제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먼저 감염된 바이러스로 인해 나중에 침입한 다른 바이러스의 감염이 억제되는 '교차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선 바이러스가 사람 몸속에 침입하면 면역체계에서 인터페론 등 면역물질이 생성한다. 이후 다른 바이러스 몸속으로 침입할 경우 해당 면역물질이 작동한다.
예방접종이 코로나19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증상이 나빠지는 것을 일부 방어한다. 결핵 감염을 예방하는 유아 BCG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패트워던 교수는 "코로나19와 다른 바이러스 관계를 이해하고 소아 환자들의 예방접종 상황을 아는 것은 최상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내) 소수 인종의 코로나19 발병률이 높은 원인이 보건 불평등 외에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초 온라인 국제의학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실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