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애틀 한일전'서 시즌 6패째-매리너스 승리거둬
- 21-08-15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광복절에 펼쳐진 일본인 기쿠치 유세이(30)와 선발 맞대결에서 호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15일 광복절)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2021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3-9 역전패를 당해 류현진은 올 시즌 6번째 패배(11승)를 떠안게 됐다.
또한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치른 일본 출신 투수들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또 다시 승리에 실패, 4전 3패에 그쳤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146㎞의 직구와 체인지업을 섞어 89개의 공을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72로 올랐다.
류현진은 지난 7월2일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시애틀을 상대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당시 기쿠치는 7이닝을 6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44일 만에 펼쳐진 두 번째 대결에서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는데 홈런이 문제였다.
첫 수비 이닝부터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1회말 1사에서 2번 타자 미치 해니거를 풀 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타이 프랜스에게 141㎞ 직구를 던졌는데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15번째 피홈런.
다행히 후속 타자인 카일 시거와 에이브러햄 토로를 각각 내야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1회말을 마쳤다.
토론토는 2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반격을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 우월 홈런을 날려 1-2를 만들었다.
2회말 류현진의 구위는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 타자 루이스 토렌스와는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제러드 켈레닉, 톰 머피를 연이어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토론토는 3회초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사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보 비셋이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이어 에르난데스의 중전 안타 때 게레로 주니어는 홈을 밟았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뒤 류현진은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3회말에는 공 8개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프레일리를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우고, J.P. 크로포드를 상대로 이날 첫 삼진을 잡았다. 이어 해니거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4회말에도 류현진은 안정적인 구위를 앞세워 삼자 범퇴로 막았다. 선두 타자 프랜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시거를 2루수 땅볼, 토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번에는 제구가 흔들린 기쿠치가 먼저 교체됐는데 토론토가 5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게레로 주니어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에르난데스의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며 기쿠치를 강판시켰다. 이어 루어데스 구리엘의 3루수 땅볼로 토론토는 3-2 리드를 잡았다. 기쿠치의 기록은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3실점이었다.
타자들의 도움으로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5회말 토렌스를 3루 땅볼, 켈레닉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머피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워 14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류현진은 6회말 선두타자 프레일리에게 안타를 맞아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다. 그러나 후속 타자인 크로포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더블 플레이를 만들었다. 이어 해니거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호투하던 류현진은 7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선두 타자인 프랜스에게 3루타를 허용, 동점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시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토로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1, 3루 위기에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강판시키고 트레버 리차즈를 투입했다. 그러나 최악의 교체가 됐다.
리차즈는 토렌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고 스코어는 3-5로 뒤집혔다. 류현진이 내보낸 선행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그의 실점은 4점이 됐다.
리차즈는 이어 제러드 켈레닉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스코어가 3-6이 됐다. 토론토는 8회말에 3점을 더 내주면서 3-9로 패배, 3연패를 당했다.
62승54패가 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시애틀은 4연승에 성공 63승55패가 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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