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페이스북) 대규모 해고한 뒤 저커버그 초호화요트 시애틀왔다(영상)

킹카운티서 1,400명 감원 발표한 날…“해고 와중에 부의 과시” 비판 확산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Meta)가 워싱턴주 킹카운티에서 1,400명 규모의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직후,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초호화 요트가 시애틀에 입항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대량 해고 직후 수억달러짜리 요트가 들어온 것은 부적절하다”며 거센 반감을 드러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것으로 알려진 3억달러 규모 초대형 요트 ‘런치패드(Launchpad)’는 26일 오전 시애틀 레이크 유니언(Lake Union)에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만 약 390피트(약 119m)에 달하는 이 요트는 전날 시애틀 북부 실숄 베이(Shilshole Bay)를 출발해 발라드 록스(Ballard Locks)를 거쳐 레이크 유니언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요트는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일부는 사진을 찍으며 구경했지만, 다른 시민들은 욕설을 퍼붓거나 온라인에서 “토마토를 던지자”, “범고래를 불러내자”는 조롱 섞인 반응까지 보였다.

논란이 커진 이유는 메타가 같은 날 킹카운티 지역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번 감원으로 시애틀 사무실 직원 259명, 벨뷰 699명, 레드먼드 206명, 원격 근무자 231명 등 총 1,4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특히 엔지니어와 제품관리(Product Manager) 직군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본사가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 있지만, 한때 시애틀 지역에만 약 8,800명의 직원을 둘 정도로 워싱턴주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왔다. 이번 감원은 지역 메타 인력의 약 6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민들은 해고 소식 직후 초호화 요트가 등장한 데 대해 “상징성이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레이크 유니언 인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시민들이 요트를 향해 욕설을 외치는 모습도 목격됐다.

반면 요트 승무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현장에서는 승무원들이 록밴드 저니(Journey)의 대표곡 ‘돈트 스톱 빌리빙(Don’t Stop Believin’)’을 따라 부르며 요트를 청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저커버그 본인이 실제로 시애틀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기 추적 기록상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인근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와 저커버그 측은 요트 방문 목적이나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 테크업계 전반에 퍼진 구조조정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민감한 반응을 낳고 있다. 특히 시애틀처럼 IT산업 의존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대규모 해고가 지역경제와 주택시장, 소비심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억만장자 CEO의 초호화 생활이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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