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구치소서 사망한 남성 가족에 350만달러 지급키로
- 26-05-24
정신위기 상태 남성 제압 중 숨져…‘엎드린 자세 제압’ 다시 논란
2022년 시애틀 다운타운 킹카운티 구치소에서 정신적 위기 상태로 체포된 남성이 교정당국의 제압 과정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해, 킹카운티가 유가족에게 35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사망한 인물은 당시 63세였던 마이클 롤런드로, 경찰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던 그를 2022년 4월 시애틀 다운타운 호텔에서 체포해 킹카운티 구치소로 이송했다. 당시 경찰 보고서에는 그의 발언이 “현실에 기반하지 않았다”고 적혀 있었다.
유가족은 이후 연방 법원에 2,500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며, 카운티 측이 롤런드의 정신·신체적 이상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병원이 아닌 구치소로 보낸 점이 비극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특히 경찰과 교정당국이 응급 정신건강 치료가 필요한 상황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사건 당시 교도관들은 롤런드를 감방으로 데려가 팔과 다리를 붙잡고 바닥에 엎드린 상태로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교도관들은 그의 등에 무릎을 올린 채 수감복으로 갈아입혔고, 이후 그는 같은 자세로 감방에 홀로 남겨졌다. 그러나 교도관들이 자리를 떠난 지 약 2분 만에 롤런드가 호흡을 멈춘 사실이 발견됐다.
응급조치가 이뤄졌지만 그는 결국 숨졌다. 킹카운티 검시소는 사인을 “신체 제압 중 발생한 급사”로 판단했으며, 심혈관 질환과 비만, 급성 정신병 증세도 함께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정확한 사망 방식은 결론 내리지 못해 ‘원인 불명(undetermined)’으로 분류했다.
이번 사건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된 ‘엎드린 자세 제압’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플로이드는 2020년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이 목을 눌러 제압하는 과정에서 숨졌고, 이후 미네소타주는 교정시설 내 엎드린 자세 제압을 금지했다.
워싱턴주 역시 일명 ‘호그타이(hog tying)’ 방식은 금지하고 있지만, 그 외 형태의 엎드린 자세 제압은 교정시설에서 여전히 허용되고 있다. 인권단체와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정신위기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감옥 대신 치료기관으로 연결할 시스템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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