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위험군 모더나·화이자 부스터샷 맞는다
- 21-08-13
FDA 긴급승인, 성인 3% 대상
미국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실시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발표를 인용, 특정 면역결핍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긴급허가한다고 밝혔다. 부스터샷에 사용되는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다.
이번 FDA의 결정으로 미 성인 인구 가운데 약 2.7%에 해당하는 면역 체계 손상자가 부스터샷 접종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백신 개발 제약사는 부스터샷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현재 FDA를 승인받은 백신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6개월간 지속되지만, 항체 효과가 감소한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2차 접종을 후 2개월 뒤 96%까지 올라간 뒤 4개월엔 90%, 6개월 뒤는 84%로 점차 감소했다. 두 달마다 6%씩 감소한 셈이다.
모더나의 경우 자사 백신 접종을 마친 뒤 6개월이 경과해도 93%에 높은 예방효과를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중화항체의 역가(농도)가 계속 줄어들어 결국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화이자의 연구 개발을 이끌고 있는 미카엘 돌스텐 박사는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백신 접종 후 6개월여 뒤 3번째 주사를 맞으면, 중화항체 역가가 3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와중에 이 같은 예비 데이터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보건당국은 긴급사용허가를 개정, 장기이식 환자 또는 동등한 수준의 면역 저하가 있다고 판단되는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그리고 특정 개인에게 추가 접종을 허용했다.
FDA는 2차 접종을 끝낸 이들은 당장은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10만 명이 3차 접종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이 전문가의 지시로 3차 접종을 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한편 부스터샷은 미국 내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논의돼 왔다.
미국에서는 최근 두 달 사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오르내렸고, 이 기간 델타 변이의 비율은 3% 남짓에서 93%로 치솟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건 전문가들은 고령층과 면역 취약층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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