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주민 4명째 ‘한타바이러스’ 노출 감시

남미 크루즈선 집단 감염 여파…보건당국 “일반 대중 위험은 낮아”


워싱턴주 킹카운티 주민 4명이 남미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희귀 한타바이러스(Hantavirus)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보건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킹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최근 킹카운티 주민 1명이 추가로 감시 대상에 포함되면서 현재까지 모두 4명의 주민이 ‘안데스형 한타바이러스(Andes hantavirus)’ 노출 가능성으로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는 네덜란드 탐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MV Hondius)’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과 연관돼 있다. 이 선박은 지난 4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를 출발해 남대서양과 남극 인근을 항해하던 중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와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해 국제 보건당국의 긴급 대응 대상이 됐다. 현재까지 최소 3명이 숨지고 여러 국가에서 확진 및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킹카운티 주민 2명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감염 의심 승객 근처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승객은 이륙 전 비행기에서 내려졌고 이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킹카운티 주민 1명은 실제 크루즈 승객으로 확인돼 현재 미국 네브래스카 의학센터 격리시설에서 증상 여부를 관찰받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네 번째 주민 역시 관련 노출 가능성으로 감시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까지 킹카운티 주민 가운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현재 지역사회 내 안데스형 한타바이러스 확진자는 없으며 일반 시민에 대한 위험도는 낮다”고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침 등을 통해 감염되며 심할 경우 폐 기능 저하와 호흡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다. 특히 이번에 문제된 안데스형 바이러스는 매우 드물게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팬데믹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발열,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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