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분위기 망쳤다"…자다 깬 3세 딸 때려 죽인 영국 여성
- 21-08-12
<남자친구 칼럼 레드펀(오른쪽)과의 성관계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3세 딸을 때려 죽인 니콜라 프리스트. (웨스트미들랜즈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심각한 구타 흔적…과실치사·아동학대 등 18년형
딸 사망 후 SNS에 "내가 잘못했다" 우는 척 연기
영국의 한 여성이 성관계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3세 딸을 때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미러 등에 따르면 버밍엄에 거주하는 니콜라 프리스트(23)는 지난주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해 8월 프리스트의 딸 케일리는 프리스트의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케일리의 가슴과 배에는 발길질과 같은 심각한 구타 흔적이 발견됐다.
법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케일리 사망 당일 저녁에 프리스트의 집에 남자친구 칼럼 레드펀(22)이 찾아왔다. 이후 두 사람은 성관계를 했고, 이때 잠을 설친 딸 케일라가 방으로 찾아왔다. 그러자 프리스트는 분위기를 망쳤다며 이성을 잃고 딸을 무차별 폭행했다.
판사는 "케일라가 깨어난 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케일리는 밤새 토했고 고통을 호소하다 숨졌다"면서 "구토 증상은 심한 구타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케일리가 심하게 다친 걸 알고 있지 않았냐"면서 "프리스트는 딸을 때린 뒤 어떠한 의학적인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다. 둘 중 한 명이 신속히 의료 지원을 요청했다면 케일리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지적했다.
아래층 주민은 "위에서 '쿵'하는 소리와 케일리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프리스트는 딸 사망 한 달 후 우는 연기를 하며 딸을 추모하는 영상을 올렸다. (프리스트 틱톡 갈무리) © 뉴스1 |
평소 프리스트가 딸에 대한 애정이 없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프리스트는 남자친구에게 "케일리를 죽일 거야. 엉덩이를 때릴 거야", "내게서 떼어 놓을 거야. 케일리가 지긋지긋해"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프리스트는 자신의 딸을 도구 취급했다. 3세 딸이 춤을 추지 않자 프리스트는 인형 다루듯이 딸의 손발을 움직이게 하며 억지로 춤을 추게 하는 영상 등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렸다. 아울러 케일리가 구타를 당하기 몇 시간 전, 프리스트의 손을 잡으려 하자 쳐다보지도 않는 모습이 엘리베이터 CCTV에 포착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현지 언론은 프리스트가 딸 사망 한 달 후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악마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그는 딸의 사진에 우는 이모티콘 등을 붙이며 애도했고, "내가 다 망쳤다. 잘못 했다"며 우는 연기를 하기도 했다.
결국 프리스트는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15년형과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동시 선고 받았다. 그의 남자친구 레드펀은 과실치사 혐의 14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아동학대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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