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美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0.5% 상승…전년 동월 대비 5.4%↑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의 상승은 둔화됐지만, 경제활동이 회복되면서 공급망 붕괴가 지속되고 여행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엔 0.9%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는 5.4% 상승했다.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 6월 CPI와 같은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3%, 전월보다 0.3%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1991년 이후 가장 높았던 6월(4.5%)보다는 소폭 줄어들었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전체 CPI가 0.5% 상승하고, 근원 CPI가 0.4%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외신들은 지난 6월보다 CPI 상승세가 둔화된 데에 주목했다. AFP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셧다운(shutdown·폐쇄)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지난달보다 더디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름값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기름값은 지난 6월에 비해 2.4%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해선 41.8% 올랐다.

이에 백악관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들에게 유가의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원유 생산 확대에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에서 "높은 휘발유 가격에 대해 손쓰지 않고 방치한다면 세계 경제 회복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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