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한미훈련, 순수 방어 목적…적대적 의도 없다"

'한미훈련 비난' 北 김영철 담화에도 기존입장 강조

유엔 美 대사 "대북제재, 인도주의 겨냥 안 해"

 

미국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잇따른 비난에 대해 훈련은 순전히 방어적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엄청난 안보위기’를 경고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의 담화에 대해 재차 한미 연합훈련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김영철 부장은 이날 한미훈련을 비난하며 우리 측을 겨냥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영철 부장의 담화가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해당 논평이) 북한으로부터의 메시지인지 아닌지에 대한 평가를 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의 입장은 기존의 메시지를 반복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합군사훈련은 순전히 방어적”이라며 “우리가 오랫동안 주장했듯이 미국은 북한을 향한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고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미국의 오랜 입장을 확인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은 한국의 안보와 연합방위태세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과의 철통 같은 동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대화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한국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이날 김영철 부장의 담화와 관련한 질문에 같은 답변을 하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미 동맹은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병력 보호를 위해 신중한 예방통제 조치를 시행하고 유지하는 동시에 한국을 어떤 위협이나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견고한 방어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며, 모든 결정은 상호 합의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전화브리핑에서 ‘대북 인도주의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먼저 우리는 북한의 끔찍한 인도주의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 정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한 이후 이것은 더 심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조치들은 인도주의 단체들과 유엔기구들,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신속한 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뒤에도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지원을 전달하려는 노력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대북 제재의 목적이 미국의 금융시스템에서 이득을 취하거나, 미국과 미국의 동맹·협력국들, 그리고 민간인을 위협할 수 있는 나쁜 행위자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분명히 말하지만 일반적으로 미국의 제재 프로그램은 인도주의와 관련된 무역이나 원조 혹은 활동을 겨냥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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