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 꿈나무들 합창제 감동의 하모니(영상)
- 26-05-04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제32회 합창제에 13개 학교 참가해
300여명 함께 한 감동의 무대 …2세들 한국어로 전한 울림
“등수 매기는 경연대회가 아닌 모두에게 상주는 합창 축제로”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회장 윤세진ㆍ이사장 조승주)가 지난 2일 아번에 있는 평안교회(담임 강성림 목사)에서 주최한 제32회 합창제가 그야말로 ‘감동의 하모니’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한국의 노래를 함께 불러봅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총 13개 한국학교 팀이 참가했다. 오리건과 알래스카 지역 학교들은 사전 녹화 영상으로 참여했고, 현장에는 워싱턴주내 학교 7개팀이 무대에 올라 열띤 공연을 펼쳤다.
이날 첫 무대는 타코마삼일한글학교가 ‘아름다운 세상’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오레곤임마누엘 한글학교가 ‘다섯글자 예쁜 말’을, 평안한글학교가 ‘우리는 챔피언’, 앵컬리지 한글학교가 ‘만화주제곡 메들리’를 합창으로 선사했다.
올림피아 한글학교는 ‘참 좋은 말’, 오레곤통합한국학교는 ‘함께’, 타코마꿈나무한국학교는 ‘넘어져도 괜찮아’, 오레곤벧엘한국사랑학교는 ‘네가 있어 행복해’, 타코마한글학교가 ‘다섯 글자 예쁜 말’을, 오레곤 에덴한글학교가 ‘네모의 꿈’을 율동과 곁들여 힘차게 불렀다
타코마제일한국학교는 ‘우리의 한글’, 외국인 성인들로 구성된 포틀랜드 대건한국학교는 ‘섬집아기’를, 마지막으로 벨뷰통합한국학교는 소고를 들고 나와 ‘뱃노래’를 무대에 올렸다.
이번 합창제는 순위를 가리는 경연이 아닌 만큼 참가한 모든 팀이 각자의 색깔을 살린 무대를 선보였고, ‘화음상’, ‘꿈나무상’ 등 각 팀의 특징을 살린 상이 수여됐다.
타코마삼일이 '하모니상', 오레곤임마누엘이 '희망의 노래상', 평안이 '아름다운 동행상', 앵커리지가 '에너지 붐붐상', 올림피아가 '꿈나무상', 오레곤통합이 '표현력상', 타코마꿈나무가 '반짝반짝상', 오레곤벧엘한국사랑이 '메아리상'을 각각 수상했다. 타코마한글학교가 '맑은 소리상', 오레곤에덴이 '함께 하는 우리상', 타코마제일이 '인기상', 포틀랜드 대건이 '감동나눔상', 벨뷰통합이 '전통 문화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이들은 한글학교에서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으로 노래를 부르며, 무대 위에서 또박또박 가사를 전달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특히 이민자의 자녀로 자라나는 학생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며 정체성과 뿌리를 표현하는 모습은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었다. 무대를 지켜보던 학부모와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 곳곳에서는 감동의 눈물도 이어졌다.
이날 심사는 워싱턴주 음악협회 회장 출신으로 벨칸토 합창단을 이끄는 이수진 지휘자와, 피아노 전공 후 시애틀형제교회 지휘자로 활동 중인 김정은 씨가 맡아 전문성과 공정성을 더했다. 또한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도 참석해 학생들의 공연에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윤시내씨가 프로답게 사회를 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으며,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세대와 지역을 잇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생들은 합창제뿐 아니라 댄스타임에도 참가하며 신나는 시간을 함께 했다.
윤세진 회장은 “한글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어 교육이 단순한 학습을 넘어 문화와 정체성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가 한국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번 합창제는 멀리 타국에서 살아가는 한인 차세대들이 한국의 노래로 하나 되어, 그들의 뿌리와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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