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연준의장 지명자 재산 2000억 이상 신고…쿠팡 주식도
- 26-04-15
WSJ "1.3억달러~2억달러 추정"…내주 인사청문회 예정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56)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지분을 포함해 1억 달러(약 1473억 원)가 넘는 광범위한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정부윤리국은 이날 해당 내용이 담긴 워시 지명자의 재산 신고서를 공개했다. 워시 지명자의 상원 인사청문회는 오는 21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의 자산은 복잡하며 공개된 자료엔 자산 가치가 대략적인 범위로만 명시돼 있어 정확한 순자산을 파악하긴 어렵다.
다만 공개된 자료를 종합하면 워시의 자산은 1억 3100만 달러(약 1930억 원)에서 2억 900만 달러(약 308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WSJ은 전했다.
세부적으로 자신의 '멘토'로 알려진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회사에서 운용하는 '저거너트 펀드(Juggernaut Fund)'를 통해 2곳에 각각 5000만 달러(약 737억 원) 이상의 자산을 투자했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아이앤씨(Inc) 사외이사로도 활동 중인 워시는 '100만~500만 달러' 구간에 해당하는 관련 주식 2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워시는 경마 사업체인 비커리지 스테이블(Vicarage Stable)의 무한책임파트너(GP)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투자 펀드, 은행 계좌, 수십 개의 기술 스타트업에 지분을 갖고 있다.
워시의 자산 규모는 전임 연준 의장의 자산을 훨씬 능가한다.
사모펀드 투자자 출신인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처음 지명됐을 때 1970만 달러(약 290억 원)에서 5500만 달러(약 810억 원) 사이의 자산을 신고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도 수십 년에 걸쳐 경제 컨설팅 사업을 일궈내 상당한 개인 자산을 축적했다.
워시는 연준 규정에 따라 필요한 경우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약속했다.
WSJ은 방대한 자산 보유 내역은 워시가 투자와 자문을 통해 월가와 실리콘밸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날 늦게 워시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오는 21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화당 일부에서 법무부가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조사를 마무리할 때까지 어떤 지명자에 대해서도 찬성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어 워시 인준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워시는 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시작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을 지냈고 2006~2011년 연준 이사로 재직했다. 연준을 떠난 뒤엔 드러켄밀러의 투자회사에 합류해 지난해에 1000만 달러(약 147억 원) 이상의 컨설팅 수수료를 받았다.
현재는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 이사로 재직 중이며 워버그핀커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일라이 릴리, 브레반 하워드를 비롯해 여러 회사로부터 수십만 달러의 강연료를 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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