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공원에 인도 철학자 동상 들어섰다

웨스트레이크 공원에 인도 철학자 비베카난다 동상 설치

인도총영사관 “문화 외교 일환”…인도계 커뮤니티 성장 반영


시애틀 도심인 웨스트레이크 파크에 인도 철학자 스와미 비베카난다를 기리는 동상이 새롭게 설치됐다. 시애틀시와 인도 총영사관은 지난 11일 동상 제막식을 열고 양국 간 문화적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동상은 실물 크기의 청동 작품으로, 인도 정부 산하 '인도문화관계위원회'(Indian Council of Cultural Relations)이 기증했다. 

인도 총영사관은 “이번 동상은 인도의 문화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태평양 북서부 지역과의 인적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와미 비베카난다(1863~1902)는 19세기 말 미국과 유럽을 순회하며 힌두교 철학과 요가를 전파한 인물이다. 특히 1893년 세계종교의회(World's Parliament of Religions)에서 “보편적 관용”과 인류의 하나됨을 강조한 연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동상 설치는 시애틀 지역 인도계 인구 증가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20여 년간 IT 산업 성장과 함께 인도 출신 이민자가 크게 늘었으며, 2024년 기준 킹카운티에서 가장 많은 외국 출생 인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상이 설치된 웨스트레이크 공원은 현재 재정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5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공원은 기존 아치형 구조물과 분수를 철거하고, 차량 진입을 막는 볼라드 설치와 무대 접근성 개선 등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동상은 단순한 기념물을 넘어 시애틀의 다양성과 국제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도심 공간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장소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시애틀 내 다문화 커뮤니티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도시 외교 및 문화 교류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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