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 구속 7개월만에 가석방 결정돼
- 21-08-09
"사면 아니라 아쉽지만…" 총수부재 해소에 삼성 안도
[이재용 가석방]9일 법무부 결정…삼성 '공식입장' 無
재계 "사면 아쉽지만…그나마 다행" 투자 활동 기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최종적으로 가석방 결정이 내려지자 삼성을 포함한 재계에선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개인의 신상과 관련된 일이라 회사 차원에서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겠다는 반응이지만 내부에선 '리더십 부재' 리스크가 해소된다는 점을 반기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6시49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최종 결정문을 발표했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아 구속된 지 7개월여만에 이 부회장이 가석방되는 것이다.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보낸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구치소를 빠져나올 예정이다.
이날 법무부의 발표 직후 연락이 닿은 익명의 삼성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신 이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 "그나마 총수가 수감 생활을 마치고 석방된 것 자체만으로도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심사 허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법무부에서 열린 가석방심의위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구치소를 빠져나올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지 7개월여만에 영어의 몸에서 벗어나게 된다. 2021.8.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삼성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최고경영진과 임직원 모두 정상적인 업무에 임하면서도 이 부회장의 복귀를 준비하는 모습"이라며 "인사, 투자, 사업전략 등과 관련해 밀려있는 현안 보고와 경영회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 한 인사는 "지난해 10월 고 이건희 회장의 별세와 올초 이 부회장의 재구속 등으로 침체됐던 삼성의 분위기가 이번 가석방으로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삼성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복합적인 위기와 관련해 전략적인 대응 및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총수가 구치소가 아닌 경영 현장을 누비게 된 점은 재계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로 평가된다.
이날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 이전에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청와대에 이 부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실제 법무부가 이 부회장에 대해 가석방을 발표하자마자 경총은 "법무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은 이러한 경영계의 입장과 국민적 공감대가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입장문을 통해 "기업의 변화와 결정 속도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으로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허용해준 점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전경련도 논평을 통해 "우리경제의 위기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삼성의 견인차 역할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것인 만큼, 삼성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심사 허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법무부에서 열린 가석방심의위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구치소를 빠져나올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지 7개월여만에 영어의 몸에서 벗어나게 된다. 2021.8.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다만 재계에선 경영활동 확대에 제약을 받지 않는 특별사면을 받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경총은 "가석방은 취업제한, 해외출장 제약 등 여러 부분에서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며 "추후에라도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도 "이 부회장이 사면이 아닌 가석방 방식으로 기업경영에 복귀하게 된 점은 아쉽다"며 "향후 해외 파트너와의 미팅 및 글로벌 생산현장 방문 등 경영활동 관련 규제를 관계부처가 유연하게 적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경제계 입장에선 이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끊길 뻔했던 글로벌 정·재계 네트워크 회복과 삼성의 대외 신인도 회복에 따른 국가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읽힌다.
특히 이 부회장의 수감생활로 최근 잇따라 하락했던 삼성의 대외 평판도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유력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Harris Poll)이 지난 5월 발표한 '2021년 기업평판 우수 100대 기업'(2021 Corporate Reputation Rankings 100) 명단에서 삼성은 31위를 차지했다.
2019년 7위까지 올랐던 삼성의 기업평판 순위는 2020년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 22위까지 추락했고, 올해는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31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1.8.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뉴스포커스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