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보건원 "美, 코로나19 전쟁에서 실패하고 있다" 경고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전쟁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란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전날 ABC방송에 출연해 자국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우리는 현 상황에까지 도달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실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구글 통계 기준 지난 1월 초 코로나19 발발 이래 최대치인 30만777명을 찍고 꾸준히 하락해 5월말 5503명까지 줄었다. 이후 델타 변이 도래로 다시금 급상승해 지난 6일 16만8343명을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일일 확진자수는 11만8000명이며, 지난 2주간 사망자수는 89%가 증가했다. 특히 플로리다주(州)의 경우 젋은층 환자 급증으로 아동 병상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콜린스 원장은 "백신 접종을 효과적으로 했더라면 이 같은 델타 변이 환자 폭증은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 미흡에 대해 "우리는 끔찍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12세 미만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등교할 경우 바이러스는 더 널리 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학생들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선 다시 원격 수업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서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어린이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음으로 2세 이상 모든 연령대는 학교를 포함한 공공 실내공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립 학교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못하도록 명령해 정치적 분노를 일으켰으며 이에 대해 일부 학교들에선 불복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콜린스 소장은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에 대한 논쟁이 정치 쟁점으로 비화되는 것에 분노를 표출하며 "이것은 정치적 발언이나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생명을 구하는 충고"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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