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법원 직원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 21-08-09
“각종 범죄 무서워서 법원 근무 못하겠다”
법원 근무자들 집회 열어 안전대책 촉구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킹 카운티 법원의 근무자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지난 주 화장실에서 여성 직원이 홈리스에 의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법원 주변에서 빈발하고 있는 홈리스들에 의한 각종 범죄 예방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서이다.
킹 카운티 법원 근로자들은 6일 시애틀 시내에서 집회를 열고 법원 근로자들의 안전보장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정오 다운타운 4가 킹 카운티 관리사무실 바깥에 모인 직원들은 건물 주변의 문제점에 대해 성토한 뒤 블록을 돌며 행진을 벌였다.
이번 집회는 지난 주 한 여성 직원이 법원 화장실에서 35세의 홈리스로부터 성폭행시도를 위한 공격을 당한 이후 일주일만에 열린 것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이번 사건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집회에 모인 변호사, 배심원, 일반 직원들은 수년 동안 자신들이 겪은 피해사례를 공유하며 출근하는 일이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래 힌튼씨는 “사건 소식을 듣고 직원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카운티에 우려를 제기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힌튼은 또 “킹 카운티와 시 지도자들이 우리의 안전문제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법원 직원들은 현재 추가 경비요원 배치와 직원들이 안전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기차역, 페리까지 직원 셔틀버스를 운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킹 카운티측은 법원 건물 주변 관할권을 시애틀경찰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 순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시애틀경찰은 카운티에 이 지역의 통제권을 넘기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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