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레이니어산 원더랜드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레이니어산 원더랜드Wonerland

 

나무들이 손을 들어 올려 합창을 불렀네

상처 많은 나무들이 더 큰 소리로 불렀네

산꽃들이 온몸으로 합창을 불렀네

상처 많은 꽃들이 더 큰 소리로 불렀네

상처가 많았다는 것은

사랑이 많았다는 것

나무나 사람이나 사랑이 많은 자가

상처가 많은 것


가장 큰 사랑으로

가장 큰 상처를 받은 인자...


나무들 합창소리 내 몸속으로 들어오니

나의 상처들이 생의 환희를 노래했네

산꽃들 합창소리 내 영혼속으로 들어오니

나의 상처들이 생의 승리를 노래했네

새들의 합창소리 내 가슴속으로 들어오니

나의 상처들이 산꽃으로 피어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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