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계' 6개월 전으로…美 주간 평균 확진자 10만명 재돌파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만 명대로 올라섰다.

인구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지만, 델타변이 확산에 감염세는 접종률이 5% 안팎이던 지난 2월 상황으로 돌아간 것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자체 분석과 존스홉킨스대 데이터를 종합해 전일 기준 미국의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75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요 지역에 감염이 집중됐다. 전체 주간 확진자 중 13만5000명이 플로리다에서 나왔고, 루이지애나는 최근 2주간 확진자 증가로 전체 인구의 1%가 감염된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이 밖에 아칸소 등 접종률 낮은 5개 주의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올초 하루 확진자가 25만여 명까지 발생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최근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확진자 수가 1만 명대까지 떨어지다 반등한 것이다. 

주간 평균 신규 사망자 수는 497명으로, 물론 하루 2000명씩 숨지던 지난 겨울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지만, 최근 한 달간 2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지금 같은 신규 감염 증가세가 더 치명적인 변이의 출현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이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감염 상황이) 매우 나쁜 방향으로 돌아섰다"면서 "하루 10만 명씩 확진되면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한,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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