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다음달 중 부스터샷 계획 발표 전망"-WSJ

미국 신규 확진자, 10만 명 수준…델타 변이 93%

WHO '백신 불균형' 지적…부스터샷 접종시 국제적 압박 받을 수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수주 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스저널(WJS)은 소식통을 인용해 FDA가 9월 초까지 언제 어떤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인지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며 전했다.

부스터샷은 미국 내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논의돼 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최근 두 달 사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섰고, 이 기간 델타 변이의 비율은 3% 남짓에서 93%로 치솟았다. 현재 미국 인구 약 절반에 해당하는 1억65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이라 확산세는 우려를 부추겼다.

그간 백신 개발 제약사는 부스터샷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현재 FDA를 승인받은 백신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6개월간 지속되지만, 항체 효과가 감소한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2차 접종을 후 2개월 뒤 96%까지 올라간 뒤 4개월엔 90%, 6개월 뒤는 84%로 점차 감소했다. 두 달마다 6%씩 감소한 셈이다.

모더나의 경우 자사 백신 접종을 마친 뒤 6개월이 경과해도 93%에 높은 예방효과를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중화항체의 역가(농도)가 계속 줄어들어 결국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화이자의 연구 개발을 이끌고 있는 미카엘 돌스텐 박사는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백신 접종 후 6개월여 뒤 3번째 주사를 맞으면, 중화항체 역가가 3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와중에 이 같은 예비 데이터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면역학자들은 부스터샷이 일반인들에게 필요한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백신 접종을 마친 후에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이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 중 입원을 해야 하거나 죽은 사례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면역학자들은 이를 두고 백신이 결국 효과가 있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은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현재 인구 전체에 부스터샷을 투여할 수 있는 백신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나 저소득 국가에 기부를 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지금까지 65개국에 1억1170만1000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했으며, 8월 말까지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저소득 국가에 보낼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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