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서 망명 신청한 벨라루스 선수, 폴란드서 남편과 재회

2020 도쿄올림픽 기간 중 폴란드로 망명을 신청한 벨라루스 육상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가 남편과 재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라루스의 야당 정치인 파벨 라투시코는 이날 오후 폴란드에 먼저 도착한 치마노우야스키가 그의 남편 아르세니 즈다네비치를 바르샤바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앞서 치마노우야스키는 올림픽 대회를 마치고 지난 4일 벨라루스로 귀국하면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폴란드로 망명을 신청했다.

그는 애초 일본에서 바르샤바행 비행기에 탑승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바꿔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의 귀국 지시를 거부하던 치마노우스카야는 지난 2일 강제로 귀국 항공편에 태워질 뻔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위원회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치마노우스카야는 폴란드 항공 LOT가 운영하는 두 번째 항공편을 이용해 오후 8시 11분에 바르샤바에 도착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도쿄를 떠나기 전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폴란드 대사관에서 이틀을 보냈다.

우크라이나로 피신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치마노우스카야의 남편은 폴란드 정부가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해주면서 부인과 재회할 수 있게 됐다.

치마노우스카야는 남편과 재회하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편이 차를 몰고 폴란드로 오고 있기 때문에 오늘 저녁 나는 그저 그를 기다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벨라루스는 알렉산더 루카센코 대통령이 복귀한 이후 정치적 격변을 겪고 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새로운 선거와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한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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