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논란만드는 UW유명교수 "폭염 기후변화와 무관"주장했다 뭇매
- 21-08-05
UW 기상학자 클리프 마스 교수 발표에 비난 봇물
환경전문가들 “마스의 환경분석 능력은 떨어져”
기상학자이면서도 날씨를 예측하는 방송 등에서 정치적인 발언 등으로 늘 논란이 됐던 워싱턴대학(UW) 유명 교수가 이번에는 "폭염과 기후변화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펼쳐 뭇매를 맞고 있다.
서북미지역의 저명한 기상학자인 UW 클리프 마스 교수 최악의 폭염이 지나간 뒤 지난 7월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시애틀지역은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도 어차피 100년만의 최고 더위를 겪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다시 1주일 뒤엔 국제 과학자단체인 세계기후연구(WWA)의 관련 보고서가 “심각하게 오류를 범했다”고 비난했다. 마스의 개인 블로그는 2만여명 규모의 펄로워를 두고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각국 환경학자 27명으로 구성된 WWA는 보고서에서 서북미의 기록적 폭염은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가 아니었다면 사실상 발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WWA 회원들을 비롯한 대다수 환경학자들은 마스가 지구온난화 전문 학계에서 점점 더 국외자로 고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WA 보고서는 서북미에서 125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6월말의 폭염이 현 세대에선 1,000년에 한번 있을 정도의 재난이며 산업화시대 이전엔 그 발생확률이 지금보다 150배 적었을 것이지만 오는 2040년대엔 지구촌 어디에선가 5~10년마다 한 차례씩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마스 교수는 기온이 갑자기 정상보다 40도 이상 치솟은 지난번 폭염은 서북미지역 기후의 자연적 변화 탓이며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도 기록적 폭염은 일어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온 상승폭이 클수록 지구 온난화가 끼치는 역할은 적다는 사실이 자신의 데이터 분석 결과 밝혀졌다며 “WWA가 수백만명에게 그릇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UW의 동료학자인 닉 본드 교수는 WWA 보고서가 신빙성 있는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폭염발생 빈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결론이 일리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빅토리아대학의 파론 앤슬로 교수는 마스의 기상예보 능력은 알아주지만 환경 분석능력은 멀리 뒤쳐져 있다고 꼬집었다.
마스는 2008년 블로그를 개설한 이후 기후문제 외에 민감한 사회이슈들도 곧잘 다뤘다. 작년 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터져 사회폐쇄 조치가 취해졌을 때는 독감으로 6만1,000여명이 죽은 2017~18년에도 그런 조치는 없었다고 비난했다. 작년 여름 시애틀에서 과격한 흑인인권시위가 잇따라 일어나자 마스 교수는 시위장면이 마치 “80여년전 독일에서 발생한 유대인학살 장면을 연상케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 마스는 독일계 유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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