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처음으로 남자 레슬링팀에 여성 감독 탄생해
- 26-03-09
이스트사이드 캐톨릭 고교 헤스터 감독, 침체된 팀 재건 나서
벨뷰에 있는 이스트사이드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역사적인 기록이 탄생했다. 이 학교 레슬링팀을 이끄는 아인슬리 헤스터(사진)가 워싱턴주 최초로 남자 레슬링팀을 맡은 여성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마운트 사이 고교 출신인 헤스터 감독은 고등학교 시절 미국 전국 랭킹 톱15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콜로라도 메사 대학교에서 레슬링 장학생으로 활약했다. 대학을 마친 뒤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침체된 레슬링 프로그램을 다시 세우겠다는 목표로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다.
헤스터 감독은 “레슬링은 내 열정이며 지역사회에 다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스트사이드 가톨릭 레슬링팀 연습실 벽에는 우승을 기념하는 배너가 많지 않다. 오랜 기간 선수 이탈과 팀 운영의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헤스터 감독은 체계적인 기술 지도와 강한 헌신으로 팀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그는 “나는 항상 코치가 되고 싶었다”며 “레슬링의 기술적인 부분을 특히 좋아한다. 나에게 레슬링은 체스와 같은 전략 스포츠”라고 설명했다.
여성 감독이라는 점은 그에게 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 팀에서 유일한 여자 선수였던 경험 덕분에 남성 선수들 사이에서 활동하는 것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헤스터 감독은 “남자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서 유일한 여성이 되는 것은 분명 도전이 있지만, 그 경험이 오히려 더 열심히 노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그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3학년 윈스턴 몬터모소는 “헤스터 감독은 선수들을 진심으로 아낀다”며 “경기 영상뿐 아니라 훈련 영상까지 분석하며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세심하게 지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3학년 선수 라이언 머피는 감독의 맞춤형 지도가 자신이 올해 레슬링에 더욱 진지하게 임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코치들이 우리에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진심으로 관심을 갖는다”며 “그래서 팀을 위해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헤스터 감독은 현재 팀 성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더 큰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내년부터 더 많은 여자 선수들을 영입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헤스터 감독은 “여성 레슬링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 중 하나”라며 “내가 감독을 맡은 것이 워싱턴주에서도 여성들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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