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장 “홈리스 쉼터 4,000개 확보하겠다”

올해 1,000개 우선 확충…타이니홈 마을 확대 등 대책 발표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이 임기 동안 홈리스 쉼터 4,000개를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첫 구체적 조치를 발표했다. 

윌슨 시장은 올해 안에 우선 1,000개의 쉼터를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하며 홈리스  문제해결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윌슨 시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시정부가 홈리스의 위기를 충분하고도 긴급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제 그런 관행은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홈리스 쉼터 확충을 위해 새로운 시설 건설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입법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조치는 주택 및 인적 서비스 부서에서 활용도가 낮았던 프로그램 예산 약 500만 달러를 쉼터 확충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현재 타이니홈 마을에 거주할 수 있는 인원을 기존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리는 방안이다. 이 제한은 2015년에 설정된 것으로, 일부 타이니홈 프로그램은 실제 수용 능력이 있음에도 규정 때문에 추가 입주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왔다.

세 번째 방안은 시가 직접 쉼터 용도로 사용할 부지의 임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킹카운티 지역 노숙자 대응 기관과 비영리단체가 부지 확보와 허가 절차를 담당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시가 직접 협상할 경우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안에 쉼터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애틀시는 지난 10여 년 동안 긴급 주거시설 확대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윌슨 시장이 제시한 4,000개 쉼터 확충 계획은 그동안의 정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임시 쉼터 확대 계획으로 평가된다.

타이니홈 마을은 일부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서 임시 대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영구 주택 건설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현실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필요한 대안이라는 의견도 많다.

윌슨 시장은 홈리스들이 거리에서 생활하는 규모를 고려할 때 당장 쉼터 확대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영구 주택에서 생활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쉼터는 그 과정으로 가는 중간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확충될 쉼터는 타이니홈 마을뿐 아니라 RV 주차 공간 등 다양한 형태가 포함될 수 있다. 시는 또한 최소한의 재정 지원만으로 아파트로 이동할 수 있는 사람들을 기존 쉼터에서 민간 주택으로 옮겨 쉼터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애틀에서 타이니홈 마을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단체는 저소득 주택 연구소(Low Income Housing Institute)로, 시내에 11곳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윌슨 시장의 계획은 일부 시의회 의원과 경제계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다운타운 시애틀 협회의 존 숄스 회장은 “시애틀의 홈리스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대담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획에는 또 다른 배경도 있다. 시애틀은 올여름 월드컵 개최 도시로 선정돼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두고 있으며, 시는 그 전에 홈리스 쉼터를 최대한 확충해 거리 노숙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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