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센터' 첫 등판 류현진, 7이닝 2실점 시즌 11승…AL 다승 공동 1위
- 21-08-04
MLB 통산 70승 달성…평균자책점 3.22로 내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이 홈팬들 앞에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11승과 통산 70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으나 삼진 8개를 뽑으며 2점만 허용, 팀 승리(7-2)를 이끌었다. 투구 수는 99개였고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22로 떨어뜨렸다.
11승(5패)째를 수확한 류현진은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2013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통산 70승(40패) 달성에도 성공했다.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로저스 센터 홈 경기에 등판한 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가 국경을 봉쇄한 탓에 토론토는 떠돌이 생활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캐나다가 최근 방역지침을 완화하면서 지난달 '진짜 안방'을 되찾게 됐다.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선 류현진의 공은 힘이 있었다.
류현진은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선두 마일스 스트로와 아메드 로사리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후속 호세 라미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토론토 타선은 1회말 공격에서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홈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힘을 받은 류현진은 2회 프랜밀 레예스를 삼진으로 잡은 후 해롤드 라미레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바비 브래들리도 2루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오스카 메르카도와 어니 클레멘트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스트로와 로사리오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막아냈다.
4회에는 아쉬운 수비로 첫 실점했다. 호세 라미레스를 내야안타로 내보낸 류현진은 레예스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냈다.
해롤드 라미레스를 3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 플레이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후속 브래들리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호세 라미레스의 발이 빠르지 않아 홈에서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으나 포수 리즈 맥과이어가 송구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아쉬웠다.
류현진은 메르카도에게도 투수 옆을 빠져나가는 강한 타구를 허용했는데 2루수 마커스 세미엔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5회 다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공 10개로 로베르토 페레스와 클레멘트, 스트로를 외야 뜬공으로 막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그 사이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에게 3점을 더 안겼다. 6-1로 앞선 6회 류현진은 연속 장타를 맞았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로사리오와 호세 라미레스를 범타 처리한 류현진은 레예스와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류현진은 얼굴 쪽으로 향한 브래들리의 강습 타구를 급히 글러브로 막고 부상을 피했다. 공을 곧바로 1루로 던지지 못해 1, 3루 위기가 계속됐으나 메르카도를 삼진으로 잡고 6회를 마쳤다.
토론토가 6회말 스프링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음에도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삼진 2개를 더 추가하며 클리블랜드 타선을 잠재웠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라파엘 돌리스, 라이언 보루키는 나란히 1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 막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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