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령환자 60% 인지장애…알츠하이머 증상 빨라져"
- 21-08-03
美 텍사스대·뉴욕대 등 치매 연관성 연구 결과 3가지 소개
퇴원 후 문제발생…알츠하이머 연관 물질 타우·βA 증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고령층은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공개됐다.
3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6일부터 미국 덴버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콘퍼런스(AAIC 2021)에서 소개된 3개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특히 고령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인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치매나 알츠하이머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확증은 아니라며 코로나19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60대 이상 코로나19 환자 60%에서 인지장애 보고…중증 여부와 관계없어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구팀은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60대 이상 고령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인지 능력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환자들 중 약 60%는 인지 장애를 겪었다. 특히 환자들 중 약 3분의 1은 증상이 심각했다.
또한 인지 장애를 겪은 환자들은 코로나19의 중증도와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아픈 증상과 관계없이 단지 감염됐다는 사실만으로 인지 장애를 겪었다"며 "매우 가벼운 코로나19를 겪을 수 있지만 고령 환자들은 이러한(인지장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후각상실과 인지 장애 간 상관관계도 발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인지능력 변화가 영구적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임상시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3년 후에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회복 2개월 후에도 인지기능 저하 발생
그리스 테살리아대학교 연구팀은 퇴원 후 2개월이 지난 고령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장애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1세로 대부분 코로나19 감염 후 경증 및 중등도 증상을 보였다. 환자들은 퇴원 2개월 후 인지 저하를 경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지기능 저하는 환자들에서 나타난 호흡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에도 뇌 전문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고려한 환자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의료 제공자들이 인지 장애를 코로나19 후유증의 일부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내과 또는 호흡기 내과 의료진들이 환자들을 선별해 진료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츠하이머와 관련 있는 타우·베타아밀로이드 증가
미국 뉴욕대학교 연구팀은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평균 69세의 고령 환자 31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알츠하이머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tau) 단백질이나 베타아밀로이드(βA) 증가와의 관련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들의 혈액에서 이들 단백질 수치가 일반적인 수준보다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코로나19 환자들이 겪는 생물학적 변화가 알츠하이머 및 기타 뇌질환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들은 알츠하이머 증상 및 발생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학자들 "연관관계 확실치 않아"
다만 일부 학자들은 연구팀의 이같은 연구결과에 우려를 나타냈다. 중요한 연구결과임에는 틀림없지만 코로나19와 알츠하이머 또는 인지 저하의 위험 간 연관 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리처드 아이작슨 미국 코넬대학교 의과대학 알츠하이머 예방클리닉 원장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및 단순포진도 인지 저하로 이어지는 뇌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환자들의 기저 상태가 알려지지 않아 코로나19가 이들의 알츠하이머 증상을 가속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환자들이 이미 알츠하이머 지표가 있었다면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화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 정도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케이스 보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계열인 UCLA 의과대학 알츠하이머 연구센터 소장은 이 연구 결과들이 환자들의 신경 퇴행으로 인한 부분과 겹치지만 뇌 손상 정도에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자들이 이미 치매에 걸리기 쉬운 연령대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에 참입해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는 가능성을 배재할 수는 없다"며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뉴스포커스
- 박세리 부친 "딸, 골프 시킨 이유? '돈' 될 거라 생각" 인터뷰 재조명
- 정청래 주도 법사위, 오늘 첫 전체회의…'해병대원 특검법' 상정
- 빅5도 동참 ‘18일 총파업’ 판 커진다…환자들 “엄정 대응해야”
- '대왕고래'에 주가 치솟자 "이때가 기회?"…가스공사 임원들 '현금화' 러시
- 나경원, 한동훈 '이재명 대통령직 상실'에 "허망한 기대"
- '300만 달러=이재명 방북비용'…법원이 판단한 결정적 이유는?
- '세기의 이혼' 머리 아파진 SK…상고심 대비 속 '플랜B' 마련 분주
- '기말고사만 끝나면'…의대 증원에 반수생 등록 20% 늘었다
- "되갚아 드리겠다" 동료에게 문자…대법 "협박 아냐"
- 전북 4.8 지진, 한반도 지역 역대 7번째 강력…여진 3회
- 북한군 수십명, 9일 중부전선 MDL 침범…경고사격에 퇴각
- '아버지 고발' 박세리 "200억 넘는 스폰서 계약금, 부모님 다 드렸다" 재조명
- "범죄마저 비호"…정치 이어 스타로 확산하는 어긋난 '내 새끼 팬덤' 왜?
- 국토부 장관이 띄운 전세 폐지론…'월세로 전환' 시나리오 가능할까
- 국힘, 野 단독 상임위에 국회 '보이콧' 결정…"강하게 맞설 것"
- 조국, '김건희 명품백 종결'에 "국민권익위, '여사권익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