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결정한 시혹스 조디 앨런 구단주, 리더십 빛났다

“터치다운 없었지만, 승리 중심에 있었다”

결국 구단주의 문화와 결단이 미래 좌우


18일 시혹스를 매각키로 결정하고 발표한 구단주 조디 앨런은 제60회 슈퍼볼에서 터치다운을 기록하지도, 색(Sack)을 성공시키지도 않았다. 

경기 화면에 비친 모습은 전 세계 시혹스 팬인 ‘12s’에게 감사를 전하고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을 포옹하며 두 번째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장면뿐이었다. 그러나 구단주의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다. 조직 문화는 언제나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이다.

폴 G. 앨런의 유산에 따라 시애틀 시혹스가 매각 절차에 들어가면서 구단주의 역할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매각가는 2023년 워싱턴 커맨더스가 기록한 60억5,000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과거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제리 존스, 커맨더스의 전 구단주 대니얼 스나이더 사례에서 보듯, 구단주의 리더십은 성적과 직결된다. 

독단과 논란 속에 팀이 침체에 빠진 사례는 적지 않다.

시혹스 역시 폴 앨런이 1997년 인수하기 전까지 21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4회, 슈퍼볼 진출은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인수 이후 29시즌 동안 17차례 플레이오프, 4차례 컨퍼런스 우승, 2차례 슈퍼볼 우승을 이뤄냈다. 조디 앨런 체제에서도 러셀 윌슨 트레이드, 피트 캐럴 감독 교체, 맥도널드 감독 선임 등 굵직한 결단이 이어졌고, 이는 팀 재건의 토대가 됐다.

맥도널드 감독은 “조디는 팀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의미여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고 평가했고, 단장 존 슈나이더 역시 “그녀의 리더십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 관건은 차기 구단주다. 마이크로소프트 전 CEO 스티브 발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거론되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 

분명한 것은, 누가 배를 사느냐에 따라 시혹스의 항로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조직을 이끄는 문화와 철학은 결국 위에서부터 내려온다. 시혹스가 정상에 머물 수 있을지는 새 주인의 손에 달려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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