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하원, 총기구매 허가기록 비공개법안 압도적 통과

공화·민주 이례적 협력…“개인정보 보호 위한 기술적 보완”


워싱턴주 하원이 총기 구매 허가제와 관련한 개인정보를 공공기록 공개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하원은 16일 95대 1로 하원법안 2235호를 가결했다. 이 법안은 최근 통과된 ‘총기 구매 허가제(permit-to-purchase)’ 시행에 앞서 관련 신청 기록을 공공기록법(PRA) 공개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허가제는 2027년 5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법안을 발의한 짐 월시 주 하원의원(공화·애버딘)은 총기 권리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으며, 엄격한 총기 규제를 지지해온 리즈 베리 주 하원의원(민주·시애틀)과 협력해 법안을 마련했다. 양측은 이를 정책 변경이 아닌 “제도적 공백을 메우는 기술적 수정”이라고 설명했다.

새 제도에 따르면 총기 구매자는 교육 수료증과 신원조회 자료 등 개인 식별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월시 의원은 별도의 면제 규정이 없을 경우 해당 정보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외부에 공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은닉 권총 면허 신청 정보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월시 의원은 “총기 구매 시 개인정보가 공개된다면 일부 시민의 헌법상 무기 소지 권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정폭력 피해자가 신변 보호를 위해 총기를 구매하는 경우, 주소 등 민감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법안은 다만 법 집행기관과 법원이 법적으로 요구할 경우에는 기록 접근을 허용한다. 민주당 측은 “입법 취지와 달리 개인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한적 보완”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상원 심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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