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CEO들 연봉 얼마나 받길래? 직원들과 격차 더 벌어져

스타벅스 CEO 연봉 9,600만 달러…직원보다 6,666배 더 많아 


시애틀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보수가 급등하면서 현장 직원들과의 격차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특히 스타벅스는 2024년 브라이언 니콜 CEO에게 약 9,600만 달러(4개월 기준)의 보상 패키지를 제공해 노조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스타벅스 노조 활동가인 미셸 아이젠은 “회사는 기록적 매출을 자랑했지만 우리는 월세를 걱정했다”며 경영진과 현장 노동자 간 괴리를 지적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2024년 4분기 매출 8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임 CEO 케빈 존슨은 2021년 약 2,040만 달러를 받았다.

니콜 CEO의 2024년 보상 중 9,000만 달러 이상은 주식 보상이다. 회사 측은 그가 전임 직장인 치폴레에서 포기한 주식 보상을 보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5년 보상은 약 3,100만 달러로 줄었지만, 여전히 워싱턴주 내 최고 수준이다.

연방 규정에 따라 공개되는 ‘CEO 보수 대비 중간 직원 임금 비율’은 논란을 키웠다. 스타벅스는 2024년 6,666대 1, 2025년에는 1,794대 1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워싱턴 상장기업 비율이 200~300대 1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높다.

아마존의 경우 CEO 앤디 재시의 공식 보수 비율은 43대 1로 낮게 나타났지만, 이는 2021년 2억1,2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을 장기간에 걸쳐 지급하는 구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24년 재시의 실제 수령액은 4,010만 달러였다.

전문가들은 CEO 보수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 주식시장 강세를 꼽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의 연봉은 기본급 250만 달러로 유지됐지만, 주가 상승에 힘입어 총보수는 최근 9,650만 달러에 달했다.

스타벅스 노조는 바리스타 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보장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이 약 7,500만 달러라고 주장한다. 이는 니콜 CEO가 취임 첫 4개월 동안 받은 보상보다 적은 금액이다.

보상 자문업계는 “CEO 보수는 시장 가격에 의해 결정된다”며 단순한 비율 지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노조와 진보 정치권은 “생활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기업이 수천 배의 격차를 정당화할 수 있느냐”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시애틀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 속에, 최고경영진과 현장 노동자 간 보수 격차 문제는 향후에도 중요한 사회·정치적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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