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김 준] 인간의 욕망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인간의 욕망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거나 소유하고 싶어 간절히 바라는 것을 욕망이라고 한다면 욕망은 우리들 누구에게나 있고 또 있어야 합니다. 우리들이 지니고 있는 그 욕망의 대상이 되는 것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5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겁니다.

1)재물에 대한 욕망.

2)육신의 안일과 안전 그리고 쾌락을 추구하는 육체적 욕망

3)권력 지위 명예 등 신분에 대한 욕망

4)진리와 선과 아름다움 등 정신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욕망

5)인격의 완성과 영원에의 욕망

이상 5가지 욕망 중 특히 1)에서 3)까지의 욕망, 즉 재물에 대한 욕망, 육체적 욕망, 신분에 대한 욕망은 대단히 조심해야 할 욕망입니다. 왜냐하면 욕망을 지니는 것 자체는 잘못이 없지만 인간에는 욕망이 지나친 나머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와 고통을 주면서까지 욕망을 채우려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탐욕스러운 재물 욕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까. 인간의 이기적인 안일 추구와 육체적 욕망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권이 유린되고 있습니까. 어리석은 인간의 권력욕이나 명예욕 때문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고 사회는 혼란스러웠습니다.

누구나 다 자유롭게 욕망을 품을 수는 있지만 남에게 피해와 고통을 주면서 욕망을 채울 자유까지 부여된 것은 아닙니다. 말을 울려 놓고 내가 웃으려 한다든가 남을 불행하게 만들면서 내가 행복하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처럼 1)에서 3)까지의 욕망이 자제력을 잃게 되면 엄청난 죄악을 이웃과 사회에 저지르게 됩니다.

오래 전 일본의 다나까 수상이 인후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 말을 할 수가 없어서 글로 마지막 남긴 두 마디가 있습니다. “죽고 싶지 않다.” “다시 태어난다면 절대로 정치는 하지 않겠다.” 정치를 하는 것이나, 사업을 하는 일이나, 육신의 안전을 도모하는 일들이 모두 다 인간 생황에 필요한 일들이지만 그런 욕망들도 이기심에 빠져 자제력을 잃게 되면 죄악의 길로 접근할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하기 때문에 그러한 난관들을 극복해 나가기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는지를 나타낸 다나까 수상의 진심어른 고백이었을 것입니다.

4)의 욕망, 즉 진리와 선과 아름다움 등 정신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욕망은 인류의 행복과 인간됨의 가치를 높여주는 참으로 귀중한 욕망이 아닐 수 없고 인류 역사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희망적인 욕망입니다. 지금까지 인간이 탐구해온 가치 창출 중에 그 이상의 가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종교인들이 지향하는 최상의 욕망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5)의 문제, 즉 인격의 완성과 영원에의 욕망을 가지고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것입니다. 1)에서 4)까지의 문제에만 관심을 두고 사는 사람은 종교의 문제 들어가기 이전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1)에서 4)까지의 욕망은 인간에서 출발하여 인간에게서 끝이 나고 해답이 주어지는 욕망이지만 5)의 욕망은 인간으로부터 출발은 하지만 인간에게서 끝나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창조주를 통하여서만 채워질 수 있고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욕망입니다.

사도 바울이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내랴!(롬 7:24)”라고 토로한 그 탄식은 오직 5)에 관심을 두고 끝까지 고뇌하며 노력하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고, 절대자와의 관계, 즉 신앙을 통한 인격의 완성에 접근하게 될때 인생의 곤고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사망의 몸에서 구출되어 영원을 향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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