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델타 변이 기승에 몸서리…올 겨울 최대 고비
- 21-08-02
백신 접종·봉쇄에도 확산세 지속
중국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보다 강력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전 세계가 몸서리를 치고 있다.
올 초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코로나19가 종식될 거란 기대는 지난 6월 델타 변이 확산세로 기약 없이 사라졌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감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에 나섰던 선진국들은 몇 주 만에 다시금 방역의 고삐를 조여 맸다.
백신조차 확보하지 못한 대다수 개발도상국은 델타 변이 확진자 폭증으로 방역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 아시아 강타한 '델타 변이' : 최근 델타 변이는 비교적 일찍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을 비롯해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베트남의 방역망을 뚫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일 중국 본토 일일 신규 확진자 75명이 발생해 전날 보고된 확진자수 55명보다 20명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발발 이래 이날 구글 집계 기준 중국의 누적 확진자수는 9만2811명, 누적 사망자는 463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확진자수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중국은 지난달 20일 중국 동북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루커우(禄口)국제공항발 확진 사례로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보건 당국은 같은달 29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해당 공항을 폐쇄했다.
베트남은 지난 3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수 한 자릿수를 기록할 만큼 코로나19 청정국으로 손꼽혔으나 지난달 초 호찌민 등 남부 주요 14개 도시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기준 베트남의 누적 확진자수는 15만명, 누적 사망자수는 1306명이다.
이에 베트남 방역 당국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동 제한, 교통 통제, 도심 봉쇄 등 엄격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최근 7일 연속 일일 확진자수 6000명대를 돌파하면서 추가 방역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유럽도 방역 고삐 : 한편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국,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선 델타 변이 확산 방지를 위해 다시금 방역 지침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자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했지만 이같은 방침을 철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전 국민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앞서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 역시 자국민에게 밀폐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여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전 국민 대상 백신 접종 의무를 강제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27일 미연방 산하 모든 직원 백신 접종 의무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미 보훈부는 연방기관 최초로 직원 백신 접종령을 내렸다. 구글, 페이스북 등 미 주요 기업들은 재택 근무로 텅 빈 사무실 정상화를 위해 전 직원 상대로 백신 접종을 권고에 나섰다.
프랑스는 마크롱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인 '헬스 패스' 도입을 강행하자, 공권력이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함으로써 시민들 생명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 수도 파리를 중심으로 16만명이 넘는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박물관·영화관·문화공간 등 50명 이상 모이는 다중 시설에 이어 오는 9일부터 식당·카페·시외열차·비행기 이용 시 헬스 패스를 제시해야만 한다.
◇ 끝나지 않은 '델타 변이' 공포…올겨울 최대 고비 : 지난 3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도에서 파생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코로나19보다 감염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아 반커크호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델타 변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고 발전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확산하면서 더욱 강력한 전파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델타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어째서 더 큰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델타 변이의 전염성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와 비슷한 수준이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볼라, 일반 감기, 계절성 독감, 천연두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공개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문서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훨씬 강하고 기존 코로나19 백신 면역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다른 변이보다도 심각한 중증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과학계는 향후 몇 년간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수가 최대 수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관망했다. 아담 핀 영국 브리스톨대 교수는 가디언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연간 사망자수는 수천명에서 수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겨울철 바깥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실내 인구가 늘어나 바이러스 전염률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감과 같은 여타 계절성 바이러스와 동반해 노약자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백신·치료제 개발에 안간힘: 이에 전 세계 제약회사와 의료계는 강력한 델타 변이에 대응할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제약회사 오라메드 자회사 오라백스 메디컬은 인도의 프레마스 바이오테크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경구용 알약 백신을 개발, 지난 3월 동물 시험을 거쳐 이달 초 임상 시험 초읽기에 들어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측은 자사의 경구용 백신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 주사용 백신보다 델타 변이에 대한 면역 반응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스파이크 단백질만을 표적으로 삼는 기존 백신과 달리 자사 백신은 스파이크·엔블로프·멤버레인 등 코로나19의 3가지 단백질을 공격하는 면역 체계를 유도해 저항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미국, 영국 등 각국에서 경구용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복용 후 활성 성분이 위장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살아남지 못해 아직 성공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뉴스포커스
- 틱톡서 유행하는 '김정은 새 찬양가' 영상 못 본다…국정원, 차단 계획
-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3조…연료비 하락에 3분기 연속 흑자
- 정부, 의대증원·배정 자료 49건 법원 제출…이르면 내주 선고 전망
- 尹 정부 3년차, 물가·민생 안정 최우선 28%…경제회복 17%
- '육아휴직 2년'에 승진도 쏜다…법령 뛰어넘는 재계 저출생 대응
- "44년이 흘렀어도 아직도 생생"…5·18 민주묘지 추모객 발길 '북적'
- '부산지법 앞 흉기 살해' 50대 유튜버 구속…"도주 우려"
- 살인사건 피의자가 명문대 '의대생'이면 생기는 일
- "국민의 요구"…거리로 나선 野6당, '채상병 특검법' 尹대통령 압박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