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장, 보스턴시장과 슈퍼볼 내기 걸었다

시혹스 이기면 보스턴 랍스터 시애틀로 보내 

패트리어츠가 이기면 시애틀 던지니스 보내

시애틀과 보스턴 시장 “우리 게가 세계 최고”


시애틀 시혹스와 뉴잉글런드 패트리어츠의 슈퍼볼 맞대결을 앞두고 시애틀과 보스턴 시장이 ‘해산물 내기’를 걸었다. 

시혹스가 승리하면 보스턴에서 뉴잉글랜드산 랍스터가 시애틀로 보내지고, 반대로 패배하면 시애틀은 던지니스 크랩을 보스턴으로 보내게 된다.

이번 내기는 보스턴의 중국계인 미셸 우 시장과 시애틀 시장간 합의로 성사됐다.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보스턴이 랍스터를 자랑하는 건 알지만, 세계 최고는 던지니스 크랩”이라며 “시혹스처럼 첫 스냅부터 압도한다”고 말했다. 던지니스 크랩은 태평양 북서부를 대표하는 게로, 현지에서는 랍스터보다 우월하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두 시장의 대화는 지난 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시장회의에서 시작됐다. 이민 단속 등 ‘블루 시티’ 지도자로서의 무거운 현안을 논의하던 와중에도 스포츠 팬다운 경쟁심이 더해졌고, 원칙적 합의 뒤 세부 조건은 이번 주에 확정됐다. 

경쟁 팀을 둔 도시 시장들 간 내기는 흔한 풍경으로, 캔자스시티의 바비큐나 필라델피아의 치즈스테이크처럼 지역 특산물이 단골 메뉴다.

과거엔 미신 때문에 내기를 피한 사례도 있었다. 시혹스가 이전에 슈퍼볼에 올랐을 때 당시 보스턴 시장은 ‘연패 징크스’를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고, 결과는 시애틀의 패배였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윌슨 시애틀 시장은 스스로를 ‘스포츠 시장’으로 규정해 온 인물은 아니지만, 시혹스의 슈퍼볼 진출과 올 여름 월드컵 개최를 연달아 맞으며 스포츠 행정을 맡게 됐다. “슈퍼볼과 월드컵 사이에서 어느새 스포츠 시장이 되어 가고 있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NFC 챔피언십에서 시혹스가 램스를 꺾는 경기를 직접 관전했고, 슈퍼볼 당일엔 지역 바에서 시민들과 함께 응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우승 당시 캐피톨힐의 열기를 기억하는 그는 “그 에너지가 다시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6일에는 스페이스 니들 꼭대기에서 ‘12번 팬’ 깃발을 올리며 분위기를 달궜다. 다만 경기 이후 행사는 ‘징크스’를 이유로 말을 아꼈다. 그는 농담으로 “자전거 전용차로를 서로의 도시에 칠하는 내기를 했어도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볼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내기는 도시의 자존심과 유머를 나누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랍스터냐, 던지니스 크랩이냐. 시혹스의 승부와 함께 시애틀의 식탁도 주목받고 있다.

케이티 윌슨 시장의 동영상 메시지를 보려면

https://www.youtube.com/shorts/eGCw5ZFqr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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