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윈터 2.0 공포…"폭락 진범은 없지만 연준 의장 지명자 워시 영향력"
- 26-02-07
WSJ "예찬론자 워시의 매파 변신 위험 압박"
비트코인이 일주일 사이 16% 급락하며 '제2의 크립토 윈터' 공포가 확산하면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이번 폭락의 명확한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은 없지만 워시를 향한 시장의 경계심이 핵심변수로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대비 45% 폭락하며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지만 과거 FTX 거래소 파산과 같은 명확한 원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WSJ는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히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새로운 보안관' 워시가 가져올 통화 정책의 변화를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로 꼽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WSJ는 비트코인 예찬론자였던 워시가 역설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차가운 겨울을 불러오는 보안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폭락장의 핵심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로 제시했다.
WSJ는 워시 지명자가 과거 비트코인에 대해 보였던 우호적 태도가 오히려 시장에는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워시는 연준 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지난 2018년 5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정책의 경찰(Policeman for policy)"이라 부르며, 연준의 방만한 정책을 감시하는 순기능을 극찬한 바 있다. 또한 2021년 WSJ 기고를 통해서도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WSJ는 "아이러니하게도 비트코인의 존재 이유를 칭송했던 워시의 철학이 이제는 시장을 짓누르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가 연준의 키를 잡을 경우 인플레이션 파수꾼으로서 강한 달러와 매파적 금리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비트코인이 가장 기피하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즉, 연준의 실수를 감시하는 경찰을 예찬했던 인물이 이제 스스로 엄격한 경찰이 되어 시장 유동성을 죄려 한다는 전망이다.
WSJ는 이번 하락장이 과거 2018년이나 2022년의 폭락장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주요 가상자산 기업의 파산이나 사기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고,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관망세(sidelined)로 돌아선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WSJ는 "워시 지명자가 추진할 '체제 변화(Regime Change)'가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워시는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이해하지만 거시경제 차원에서의 긴축 기조가 가상자산의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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