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입자들 쫓겨나나…美 의회, '퇴거 유예' 연장 실패
- 21-08-02
미국 의회가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 연장 합의에 실패하면서 수많은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지난 30일(현지시간) 공화당 의원들의 만장일치 반대로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를 오는 10월18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휴회에 들어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집에서 쫓겨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를 도입했다.
이후 이 조치는 수차례 연장됐지만 31일 시한 완료일을 앞두고 대법원은 지난달 의회 승인이 없다면 더이상 연장해서는 안된다고 결정했다.
CDC는 지난 6월 퇴거 유예 조치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백악관도 지난 29일 대법원 결정을 준수한다며 결정을 의회에 넘겼다.
코리 부시 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은 이날 국회의사당 밖에서 의회 동의를 구하는 방식으로 연장을 추진했으나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미 상원도 31일 개회했지만 상원의원들은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임대료를 연체한 수백만 가구가 하루 아침에 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미국 아스펜 연구소 등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650만 가구, 1500만명 이상이 임대료를 연체하고 있으며 그 금액은 총 200억달러(약 23조400억원) 이상이다.
부시 민주당 대표와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미국의 모든 주에서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집에서 내쫓길 위기에서 살아 남을 방법을 찾고 있다"며 "우리는 팬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을 길거리로 내몰 수 없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도 "의회가 이전에 임대료 지원 정책으로 승인한 465억달러(약 53조5680억원) 중 현재 30억달러(약 3조4560억원) 밖에 집행이 안됐다"며 퇴거 유예 조치 연장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다만 집주인 단체들은 임대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세금, 보험료 납부를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장 조치 반대를 고수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당내 지지를 확보하고 여름 휴회에 들어간 하원이 몇 주 내에 다시 소집되면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임대료를 연체한 사람들이 법적으로 당장 31일 자정 이후부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거리로 쫓겨나는 것을 당장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 워싱턴주 다용량 탄창 금지법 계속 유효할까?
뉴스포커스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
- 티빙, 이용자 역대 최대 경신…넷플과는 역대 최소 격차 기록도
- 국민연금 소득보장안 논란 지속…IMF "보험료율 20% 이상으로"
- "웃기는 일 하고싶다"던 김제동, 27일 文 평산책방 행사 간다
-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윤곽' 내달 나온다…"최대 3만가구 규모"
- 대법 "일용노동자 월 근로일수 20일"…21년 만에 바뀐 판단
- 정부 "의대증원 원점재검토 또는 1년 유예? 선택할 수 없는 대안"
- SSG 최정, 이승엽 넘어 '468호' 홈런 新…추신수는 한-미 2000안타
- 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중단된 오염수 방류 재개
- 기재부, 野 '25만원 지급' 추경 요구에 난감…영수회담 결과 촉각
- 의협 "5월이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 '오송참사 원인' 부실 제방공사 감리단장 징역 6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