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학 수주 앞두고 마스크 착용 여부 논쟁 재발
- 21-07-30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한 가운데 개학을 앞둔 각 주의 학교들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DC는 미국내 델타 변이 감염률이 26%이던 이달 초만 해도 백신 완전 접종자에 한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기존 결정을 번복하지 않은 채 판단을 각 지역 당국에 맡기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델타 변이 확산이 심화하자 지난 27일 이 지침을 변경했다.
특히 올가을 대면 정규 학습은 재개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한 상태로 초·중·고(K-12)교 교사와 학생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전반적인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다만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의 많은 정부들은 CDC의 마스크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학부모, 교육자 및 관계자들 사이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애리조나 등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최소 7개 주는 학교 마스크 착용을 금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우스캘롤라이나 주의 경우 교육부가 CDC 발표 2시간 후 성명을 통해 새로운 지침을 따르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주 의회가 학교내 마스크 착용 금지를 결정했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캘로라이나 주지사는 교육관계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학교내 마스크 착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게 되면서 교사들은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사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자녀들과 거리를 두지 말라고 경고한 반면 다른 학부모들은 교사들에게 마스크를 하지 않은 자녀들과 자신들의 자녀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립했다.
또한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면선 학습과 관계 형성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러한 부작용이 코로나19에 노출되는 것보다 더 좋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개학이 3주가량 남은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두고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교육관계자들은 이번 갈등으로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아이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교육 협회 대표인 셰리 이스트는 "교사들이 중간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학교내 교육은 부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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