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경찰국 첫 아시아계 부국장, 인종차별 시애틀시 소송
- 21-07-30
스티브 허약크 전 부국장, 548만달러 소송 제기
"CHOP 분홍색 우산 사건 당시 나를 희생양으로"
시애틀 경찰국 첫 아시아계 부국장을 역임한 스티브 허약크가 경찰국 내부의 인종차별로 강등됐다며 548만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티브 하야크 부국장은 지난 2018년 첫 아시아계 부국장직에 올랐지만 지난 5월 돌연 강등됐고 하야크는 변호사를 통해 시애틀 경찰국과 시정부에 소송에 앞서 중재를 신청했다.
허야크와 그의 변호사 토비 마샬은 시정부과 경찰국에 보낸 중재신청 서류에서 "시애틀 경찰국이 지난해 6월 캐피톨 힐에서 발생한 'CHOP 분홍색 우산' 사건과 관련해 허야크 부국장을 희생양으로 삼고 이에 대한 보복 행위로 강등시켰다"고 주장했다.
시애틀 경찰국의 내사과(OPA)는 당시 허야크 부국장은 해당 사건과 전혀 상관이 없고 당시 최루탄을 사용했던 죤 브룩스 경관이 시애틀 경찰국 규정을 위반했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애드리언 디애즈 국장 서리가 취임한 후 브룩수 경관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이후 허야크 부국장은 부국장에서 캡틴으로 강등되면서 연봉도 24만 4,000달러에서 20만 4,000달러로 감봉됐다.
허야크 부국장의 변호사는 "백인 경관이었다면 이러한 강등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3년 10월 시애틀 경찰국에 입문한 허야크 전부국장은 그동안 수 많은 인종차별 행위를 겪어왔고 이번 강등 조치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입장이다.
허야크 전부국장과 변호사는 "시정부와 애드리언 디애즈 국장 서리를 상대로 소송을 강경하게 진행해 나갈 준비가 돼 있지만 소송까지 가기전 해결책을 찾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애틀시는 중재 신청에 대한 입장을 오는 8월 11일까지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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